"머리 민다, 멋있을 것"..엑소 카이 '軍백기' 전 마지막 팬미팅 [스타이슈]

[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보이 그룹 엑소의 카이가 '군백기'를 앞두고 팬들과 만남을 통해 아쉬움을 달랬다.

카이는 지난 9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무료 팬 미팅을 진행했다. 팬 미팅을 엑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카이는 이날 '음'(Mmmh), '로버'(Rover) 등 자신의 노래들로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또한 다양한 코너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특히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자신을 위해 팬들이 적어준 메시지를 하나하나 읽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카이는 "갑자기 팬 미팅을 열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최선을 다해서 다녀오겠다. 후회하고 원망하고 슬퍼하면 뭐 하나. 어차피 금방 돌아와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미친 듯이 달릴 거다. 머릿속에 언제나 여러분밖에 없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카이는 "1년 좀 넘는 시간 동안 여러분 생각하면서 어떤 멋진 모습으로 나타날지 어떤 무대 보여드릴지 어떤 시간을 보내면 좋을지 공부하고 열심히 연습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보내고 있을 테니까 꼭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카이는 또한 팬들에게 "다른 거 하고 있어도 된다"며 "어차피 딱 나타나면 눈 마주치면 바로 또 반할 테니까"라며 여유로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카이는 오는 11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카이는 올해 예정된 엑소 컴백을 준비 중이었으나, 카이의 갑작스러운 입대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팬 미팅에서 앙코르 무대까지 마친 카이는 팬들에게 "못 보는 것에 대해 아쉽고 슬프긴 하지만 앞으로 훨씬 좋은 날들이 많이 있을 거다"며 "200살까진 무리더라도 관에 묻히기 전까지는 열심히 해보도록 할 테니까 그때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 별로 걱정이 안 된다"고 말했다.

카이는 또한 "온라인으로 보고 있는 팬들도 비록 현장에 못 오셨지만 나와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마음 다 알고 있다"며 "울지 마라. 다 알고 있으니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재차 당부했다. 카이는 끝으로 "(팬미팅) 덕분에 잘 갔다 올 것 같다"며 "내일 머리 민다. 살면서 아마 초등학교 2학년 이후로 머리를 짧게 밀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난 괜찮을 거다. 멋있을 거다. 사진 보내드리겠다"며 팬들에게 짧게 자른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편 엑소 리더 수호는 영상 편지로 카이를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수호는 "형이 오늘 원래 깜짝 방문하려고 했는데, '모차르트' 연습하고 있어서 직접 방문하지 못했다. 너무 아쉽다"며 "갑작스럽게 입대하게 돼서 팬들도 아쉽고 형 마음도 씁쓸하지만, 우리 종인이(카이) 한테 그 시간이 값지고 뭔가를 내려놓고 종인이만의 좋은 시간이 되길 바라겠다. 건강히 다녀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네가 없는 엑소가 많이 허전할 거 같다. 사랑한다 종인아. 너 없는 엑소 상상하기 싫다"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