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서 대출받은 10명 중 3명, 이자 '연 18%’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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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2금융권으로 내몰린 중저신용자들이 법정최고금리(20%)에 육박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올해 저축은행에서 신규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의 절반 이상이 이자가 연 16%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고 그 중 3명은 20%에 가까운 초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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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6%' 넘는 대출 비중, 1년새 14.5%p 급증
10명 중 3명은 20%에 가까운 신용대출 이용
저축은행 "조달금리 낮아지며 하반기 하락세 예측"
특히 16~18%대 금리 비중이 16.5%에서 25.1%로 8.6%p 크게 늘어났다. 법정최고금리에 육박하는 18~20%대 대출 금리 비중도 21.5%에서 27.6%로 6.1%p 증가했다.
저금리 대출 비중은 크게 줄었다. 연 14% 이하 대출 금리 비중은 지난달 3월 19.2%에서 올해 3월 11.2%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연 이자가 10%가 되지 않는 금리 비중도 같은 기간 8.5%에서 4.4%까지 떨어졌다.
이에 지난 3월에 신용대출을 3억원 이상 취급한 저축은행 36곳 중 1년 전에도 취급한 32곳 가운데 25곳(78.1%)이 연 이자가 16%를 넘는 금리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고금리 신용대출 비중을 지난해 4월 29.2%에서 지난달 88.9%까지 끌어올렸고 동원제일저축은행의 경우 16%를 넘는 신용대출 비중이 51.3%에서 95.2%까지 올랐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고금리 신용대출 비중을 늘린 이유는 조달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통상 저축은행의 조달금리가 대출금리까지 반영되는 시차는 3~6개월이다. 이에 지난해 3월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2021년 9~12월의 평균 예금금리에 따라 좌우된다. 당시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1~2.34%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3월 신용대출 금리에 반영되는 조달금리인 2022년 9~12월 평균 예금금리는 3.59~5.53% 수준으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저축은행업계는 시장금리가 떨어지는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부터 대출금리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의 경우 1월보다 3월의 신용대출금리가 1%p 넘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가 한창 뛰었던 지난해 하반기보다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신용대출금리도 덩달아 떨어져 연 16%를 초과하는 고금리 대출 비중이 업계 평균 5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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