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피스텔 '찬바람'..."가격 떨어지자 분양 급감"

최용준 2023. 5. 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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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80.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 급감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779실로 집계됐다.

입지·규모에 등에 따라 수익률 편차↑ 부동산 업계는 1·4분기 급감한 분양실적과 2019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입주물량은 중장기적으로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낮춰 오피스텔 투자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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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분기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779실로 전년동기(3942실) 대비 약 80.2% 감소했다. 1·4분기 기준 최근 10년간 가장 적은 수치다. 2013년(1990건) 최저치를 기록한 뒤 2019년(6878건) 최고치를 찍고 점차 하락세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80.2% 감소했다.

규제 완화 영향으로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오피스텔 가격은 하락해 분양 관심이 떨어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투자 대비 안정적 수익이 불확실해지면서 당분간 오피스텔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 급감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779실로 집계됐다. 전년동기(3942실) 대비 약 80.2% 감소한 수치다. 1·4분기 기준 최근 10년간 가장 적은 수치다. 2013년(1990건) 최저치를 기록한 뒤 2019년(6878건) 최고치를 찍고 점차 하락세다. 1·4분기 기준 전국(1464실), 지방(685실) 분양 물량 모두 10년 새 가장 적은 규모다.

부동산 업계는 분양실적이 악화된 이유로 아파트값 하락 및 부동산 규제 완화를 꼽았다. 오피스텔은 2020~2021년 집값 상승기에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공급부족 상황이 맞물리며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았다. 반면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과 오피스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으로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아파트 중심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투자상품과 주거 대체재로서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분양 실적이 급격히 줄었다.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하락세다. 1·4분기 서울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15% 줄었다. 경기는 0.30%, 인천은 0.44% 감소했다. 경기는 직전 분기부터 인천은 지난해 2·4분기부터 매매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임대수익률은 서울 경우 4.09%로 전년동기(4.03%) 보다 올랐다. 부동산 업계는 “수익률 산정 시 투자금액인 매매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고 봤다.

입지·규모에 등에 따라 수익률 편차↑

부동산 업계는 1·4분기 급감한 분양실적과 2019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입주물량은 중장기적으로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낮춰 오피스텔 투자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최근 10년새 2019년(8만487실)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해(3만6622실), 올해(3만6670실), 2024년(1만8184실)로 감소세다. 오피스텔 공급량이 감소하는 만큼 향후 수요가 높아질 때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기대가 생기는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오피스텔 분양 및 가격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수익형 부동산은 결국 임대수익이 목적이기 때문에 현 4~5%대의 대출금리를 감안하면 그 이상의 임대수익률이 보장돼야 임대용 투자가치가 있다”며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률 보장이 어려운 만큼, 배후 수요가 풍부한 업무밀집지역 또는 환금성이 높고 유동인구가 몰리는 역세권 입지, 소형면적대 등 규모에 따라 선별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수도권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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