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WHO, 올해 세계보건총회에 대만 옵서버로 초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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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이달 하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이 옵서버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WHA에 대해 "세계 각국의 대표단과 보건 전문가들이 세계 보건과 보건안보를 증진시킬 수 있는 굉장한(unique) 기회"라며 "우리는 WHO가 올해 WHA 회의에 대만을 옵서버로 초청해 논의에 전문성을 더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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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이달 하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이 옵서버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WHA가 21~30일 제네바에서 세계 공중보건 우선순위를 논의하기 위한 연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WHA에 대해 "세계 각국의 대표단과 보건 전문가들이 세계 보건과 보건안보를 증진시킬 수 있는 굉장한(unique) 기회"라며 "우리는 WHO가 올해 WHA 회의에 대만을 옵서버로 초청해 논의에 전문성을 더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했다.
그는 "대만을 옵서버로 초청하는 것은 국제 보건협력에 대한 포괄적이고 "모두를 위한 보건" 접근법에 대한 WHO 약속의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은 세계 보건 커뮤니티의 매우 유능하고 관여해 왔으며, 책임감 있는 회원국이며, 이전에 WHA 회의에 옵서버로 초대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공중보건 전문지식, 민주적 거버넌스 및 첨단기술을 포함한 대만의 두드러진 역량과 접근법은 WHA의 토의에 영향을 줄 상당한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대만이 WHA로부터 차단되는 것은 정당하지 않으며, 세계가 요구하는 포괄적인 글로벌 공중보건 협력과 안보를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대만이 WHA 옵서버로 복귀와 유엔 시스템 및 국제 포럼에 의미 있고 강력한 참여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대만의 적절한 국제포럼 참여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대만관계법, 미중 3대 공동성명, 6대 보장이 이끄는 우리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WHA 등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 대만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재대만협회(AIT)와 주미 대만 경제문화대표부(TECRO)는 지난달 10일 워싱턴DC에서 미 국무부와 대만 외교부 등 관계 기관 대표를 소집해 유엔 체제 등 국제 장에서 대만의 참여 확대를 협의했다.
당시 양국은 이달 예정된 WHA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대만의 참여 확대를 지지하고 유엔 외의 국제·지역·다자 기구에서 대만의 의미 있는 참여를 지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WHA 참여는 대만의 오랜 숙원으로, WHO 창립 멤버였던 대만은 1971년 중국의 유엔 가입 이후 유엔 뿐 아니라 WHO를 비롯한 모든 산하 기구에서 회원국 자격을 잃고 퇴출됐다.
대만은 국민당 집권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2009∼2016년에는 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하기도 했지만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2017년 이후로는 중국의 반대로 옵서버 자격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대만은 미국의 지원 속에 WHA 참여를 꾀했지만, 중국의 반대로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이 대만의 WHO 옵서버 지위 회복 전략을 개발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까지 제정했음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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