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교전 장기화' 국내실향민 최소 70만명…긴급구호 500만명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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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발생한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이 교전으로 격화돼 한 달 가까이 지속 중인 가운데 9일(현지시간) 수단 국내실향민(IDP)이 최소 7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폴 딜런 국제이주기구(IOM)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주 화요일(3일) 국내실향민수는 34만명이었다"며 한 주간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는 전날 접경국으로 피난한 수단인이 약 15만명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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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기준 500명 사망·5000명 부상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지난달 15일 발생한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이 교전으로 격화돼 한 달 가까이 지속 중인 가운데 9일(현지시간) 수단 국내실향민(IDP)이 최소 7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폴 딜런 국제이주기구(IOM)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주 화요일(3일) 국내실향민수는 34만명이었다"며 한 주간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는 전날 접경국으로 피난한 수단인이 약 15만명이라고 발표했다. 교전이 지속되면서 향후 누적 접경국 피난민수를 약 86만명으로 예측했다. 또 수단 내 식수, 전기, 음식, 의료 부족 사태가 불거지면서 긴급구호 대상 인원을 500만명으로 추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사망자수 500명, 부상자수 5000명으로 집계했으나 실제 수치는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압델 타파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 단 다갈로 사령관의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권력 다툼으로 인한 무력 충돌은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차드와 접경한 서부 다르푸르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르툼 근교 바리에서 온 아흐메드 살레(45)는 "가장 큰 위험은 강도와 약탈의 확산 그리고 경찰과 법의 완전한 부재"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주택과 상점, 창고가 모두 표적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수단 은행연합은 서비스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일부 지점의 강도와 기물 파손 등을 우려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달 가까이 지속된 군벌 간 교전은 향후 장기화할 전망이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재로 양측은 지난 6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휴전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부르한 장군은 전날 이집트 TV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회담은 민간인들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지 정치적 해결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RSF 측이 그들이 통제하는 지역의 전력과 통신 공급을 차단했다고 비판하며 "우리는 주택가·공공서비스 지역 및 하르툼 중심부에서 철군, 민간 주거지 무장 점령 해제 및 저격수 제거를 포함한 휴전을 위한 실질적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RSF 측은 성명을 통해 하르툼에서 서비스 운영이 지속되기를 바라며 부하들의 약탈 및 기타 학대에 관한 (정부군) 보고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정부군이 주택가에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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