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소식]어지럼으로 생긴 뇌졸중 구분 가능해졌다

홍은심 기자 2023. 5. 1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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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뇌졸중팀이 급성어지럼으로 발현하는 뇌졸중 조기 진단법을 개발했다.

뇌졸중은 뇌줄기 및 소뇌에 발생하는 경우 급성어지럼으로 발현하며 초기 MRI(자기공명영상)로도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신경과 유성욱, 조경희, 조방훈, 이선욱 교수로 구성된 고려대 안암병원 뇌졸중팀은 비디오두부충동검사의 원자료를 활용해 기본 검사법보다 정확히 어지럼으로 발현한 뇌졸중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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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뇌졸중팀
이선욱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뇌졸중팀이 급성어지럼으로 발현하는 뇌졸중 조기 진단법을 개발했다.

뇌졸중은 뇌줄기 및 소뇌에 발생하는 경우 급성어지럼으로 발현하며 초기 MRI(자기공명영상)로도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 때문에 신경이과 검사에 의존해 초기 뇌졸중 및 비슷한 양상으로 발현할 수 있는 전정신경염을 구별해왔다. 하지만 기존 기존 검사 방법 또한 정확도에 한계가 있어 개선된 진단법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조경희 교수
신경과 유성욱, 조경희, 조방훈, 이선욱 교수로 구성된 고려대 안암병원 뇌졸중팀은 비디오두부충동검사의 원자료를 활용해 기본 검사법보다 정확히 어지럼으로 발현한 뇌졸중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향후 해당 검사법이 급성어지럼의 감별 및 진단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조방훈 교수
연구팀은 급성어지럼으로 발현한 59명의 뇌졸중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24%의 환자가 초기 MRI에서 위음성을 보였으며 19%의 환자는 기존의 두부충동검사를 통해서도 정확히 진단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비디오두부충동검사의 원자료를 분석해 여러 가지의 아형으로 분류하고 기존에 간과됐던 교정단속운동의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 진단법은 민감도 81.7%, 특이도 91.5%의 높은 정확성을 보였으며 AUC 0.91로 나타나 기존 고식적 비디오충동검사보다도 탁월한 정확성을 보였다.

유성욱 교수
이번 연구의 책임 저자인 이선욱 교수는 “급성어지럼은 환자에게 막대한 불편감을 초래하면서도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환자 개인으로서도 사회적으로도 많은 자원을 고갈한다”라며 “어지럼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추후 새로운 진단법을 일선 진료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임상신경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 신경과학회지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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