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대부분 금액, 거래소간 이체했다’더니… 黨 지도부에 소명땐 “9억8000만원 회수”

허동준 기자 2023. 5. 1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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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60억 코인' 의혹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초기 투자대금인 약 9억8000만 원을 예금 계좌로 회수했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그동안 가상화폐를 현금화한 것은 소액이며, 대부분 금액은 다른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거래소 간 이체'만 했다고 주장해 왔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 의원이 9억8000만 원을 코인에 투자한 뒤 9억8000만 원의 원금을 회수해 통장에 넣었다고 소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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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코인 의혹]
金, 그동안 “현금 인출은 총 440만원”
‘원금 회수뒤 9억 수익’ 뒤늦게 밝혀
김남국 의원.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60억 코인’ 의혹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초기 투자대금인 약 9억8000만 원을 예금 계좌로 회수했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그동안 가상화폐를 현금화한 것은 소액이며, 대부분 금액은 다른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거래소 간 이체’만 했다고 주장해 왔다.

9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발표하기에 앞서 당 지도부와 가진 면담 자리에서 자신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 등을 공개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 의원이 9억8000만 원을 코인에 투자한 뒤 9억8000만 원의 원금을 회수해 통장에 넣었다고 소명했다”고 말했다. 이 중 8억 원은 전세금으로 쓰고 1억8000만 원은 예금으로 보관했다고 한다. 원금을 제외한 수익만으로 코인 투자를 이어온 결과 가상화폐 잔금은 9억1000여만 원 남았다는 것. 이 관계자는 “현재 수익률이 약 90%인 셈”이라며 “60억 원 얘기가 나오던 것에 비하면 생각보다 적은 것”이라고 했다.

즉, 9억1000여만 원은 수익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전날 입장문에서 원금을 회수했다고 밝히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취지로 읽혔다. 하루 만에 말이 달라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김 의원은 전날 입장문에선 “가상화폐가 계속 폭락을 거듭하자 더 보유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다른 곳으로) 가상화폐를 이체했다”면서 가상화폐 간 이체만을 언급하며 “지난해 1월∼3월 말 3개월 동안 전체 계좌에서 인출한 현금은 총 440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의혹이 불거진 지 4일 만인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국민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썼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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