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는 로봇이 지켜요
현대차는 내년 주차로봇 등 운영
내년부터 로봇이 아파트 단지를 순찰하고, 빌딩에선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와 충전을 하고 로봇이 음료와 택배를 가져다주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자율주행 전문기업 HL만도는 3143가구가 거주하는 아파트 과천 래미안슈르에 내년부터 순찰 로봇인 ‘HA 로봇<사진>’(가칭)을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순찰 로봇은 4개 바퀴가 달린 작은 자동차 모양으로, CCTV 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달고 단지를 누빈다. 단순히 순찰만 하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AI)으로 각종 상황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한다. 화재가 의심되는 상황을 포착하면 스피커로 ‘대피하세요’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관제실에도 통보한다. 또 아이들 통학 길을 안내해주다가 위험 차량이 있을 때도 스피커로 경고나 안내 방송을 해준다. HL만도는 부동산 관리서비스 기업 AJ대원과 ‘AI 자율주행 순찰 로봇 상용화’ 양해각서(MOU)를 맺고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성수동에 내년 1분기 준공 예정인 빌딩 ‘팩토리얼 성수’에 실내외 배송 로봇, 무인 주차 로봇, 안내·접객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무인 택배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팩토리얼 성수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스마트오피스를 목표로 구축 중인 빌딩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사의 각종 로봇을 빌딩 관리 소프트웨어 ‘스마트 빌딩 운영체제’와 연결해 로봇이 사용자에게 맞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빌딩 운영체제는 건물의 공조, 채광 등 물리적 환경과 예약, 주문, 배달 등 서비스적 환경을 사용자와 연결해주는 소프트웨어다.
로봇 친화형 빌딩에서는 전기차로 출근해 빌딩 특정 구역에 내리면, 주차와 충전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얼굴 인식을 통한 출입 관리는 물론 로봇이 식음료나 택배를 배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과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으로 국내 주요 거점에 있는 신축 빌딩에 이런 로봇 기술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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