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삼촌이 준 용돈, 이렇게 투자해보세요
지난달부터 부모가 자녀의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게 되면서 증권사들이 어린이 대상 계좌 개설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어린이날 받은 자녀의 용돈을 손쉽게 투자해 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법정대리권을 가진 부모가 비대면으로 자녀 명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개편했다. 기존에 본인 명의 계좌는 스마트폰 앱 등으로 만들 수 있지만, 자녀 명의 계좌는 대면이 원칙이었다. 이 때문에 자녀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지참해 금융 회사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야 했다.
이제는 모바일상에서 손쉽게 자녀 계좌도 만들 수 있다. 계좌 개설을 위해서는 본인 확인과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부모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가 있으면 된다. 기존에 본인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하던 방식에 증명서 확인 단계를 추가한 것이다. 실제 계좌 개설까지는 1~2영업일이 소요된다. 미래에셋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이 미성년 계좌 비대면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증권사들은 자녀 계좌 개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6월까지 최초로 개설된 미성년 고객 계좌에 투자 지원금 2만원을 지급한다. 또 부모 계좌와 가족 결합을 하면 추가 1만원, 해외주식을 100만원 이상 매수하면 추가 3만원 등 최대 6만원까지 지원한다. KB증권은 오는 19일까지 개설되는 비대면 자녀 계좌로 6개 종목(애플·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중 1개 종목의 1만원 상당 소수점 주식을 준다.
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미성년 계좌 개설이 간편해지면서 자녀에게 미래 가치가 있는 선물을 줄 수 있게 됐다”며 “가족 중심의 즐겁고 올바른 투자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