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에 전기차 공장… 29년만에 국내 공장 신설
현대자동차가 오는 4분기(10~12월) 울산에 2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 착공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가 국내에 새 완성차 공장을 짓는 것은 1994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는 지난달 기아가 1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화성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한 것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신공장 건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을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그룹의 미래 전기차 전략을 설명하며 이 같은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23만4300㎡(7만1000평) 부지에 짓게 되는 울산 신규 전기차 공장은 아직 생산량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연간 20만대 안팎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2025년 울산과 화성에서 본격 가동될 전기차 전용 공장 등 국내 생산 거점을 글로벌 전기차 전략의 중심으로 삼을 계획이다. 전기차 분야에만 오는 2030년까지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신공장 두 곳 외에도 기존 공장의 생산 설비를 속속 전기차 전용으로 교체한다. 기아의 경우 바로 올 상반기 경기 광명공장에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 설비 일부를 전기차 생산 설비로 바꾸는 시설 투자에 나선다.
또 이런 국내 생산 시설을 최첨단 스마트 공장으로 꾸미면서, 각종 설비의 국산화율도 100% 가깝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을 전기차 생산 핵심 거점으로 삼으면서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물론 협력업체와 함께 미래차 생태계를 꾸리는 게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국내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국내에서 전기차를 연간 151만대 생산·판매하는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31종 갖추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까지 늘려 이 분야 글로벌 톱3 기업이 되는 게 목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전략을 펴면서 특히 국내 부품 기업들과 협력, 부품사들이 전기차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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