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외무장관, 중국에 경고…"우크라전 중립은 러 편들기"

▲ 악수하는 독중 외교 수장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립은 러시아의 편을 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중국을 향해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9일 베어복 장관은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서 "중립은 공격자의 편을 든다는 의미", "그래서 우리가 따라야 할 원칙은 피해자의 편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전쟁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민군 겸용 재화를 공급하지 않도록 하라고 중국 정부에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 관련해 중국 기업들을 제재한다면 지국 이익을 보호하고자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역으로 경고했습니다.

친 부장은 "만약 징벌적 조처가 취해진다면, 중국도 중국 기업들의 적법한 이익을 굳건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대응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베어복 장광과 친 부장의 회담은 다음 달로 예정된 독일·중국 정부 간 협의를 위한 준비 치원에서 진행됐습니다.

베어복 장관은 지난달 14일 방중 당시 친 부장과 외교·안보 전략대화 후 공동기자회견서 타이완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팽팽한 입장 차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standar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