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에선 어림없다”…주폴란드 러 대사 전승절 헌화길, 수천개 우크라기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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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저지른 잔혹 행위들을 상징하는 대규모 시설이 9일 러시아의 승전기념일에 바르샤바의 소련군 기념관에 헌화하러 가려던 세르게이 안드레예프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의 길을 가로막았다.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살해한 우크라이나인들의 무덤을 상징하는 수백개의 십자가와 수천개의 작은 우크라이나 국기들이 빼곡히 기념관 주변을 메웠다.
안드레예프 대사가 기념관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은 것은 대부분 우크라이나인들이었지만 폴란드인들도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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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크라 국기들 앞에 붉은 카네이션 꽃바구니 놓고 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저지른 잔혹 행위들을 상징하는 대규모 시설이 9일 러시아의 승전기념일에 바르샤바의 소련군 기념관에 헌화하러 가려던 세르게이 안드레예프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의 길을 가로막았다.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살해한 우크라이나인들의 무덤을 상징하는 수백개의 십자가와 수천개의 작은 우크라이나 국기들이 빼곡히 기념관 주변을 메웠다. 십자가 아래에는 가짜 피 웅덩이도 설치됐다.
시설물 설치를 주최한 빅토리아 포그레브니악은 이번 설치는 러시아의 선전에 맞서 싸우기 위한 것이며 “진정한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폭격 당하고, 살해당하고, 성폭행당한다”고 말했다. 안드레예프 대사가 기념관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은 것은 대부분 우크라이나인들이었지만 폴란드인들도 가세했다. 바르샤바의 소련군 기념관은 붉은 군대 병사들의 무덤 속에 세워져 있다.
옛 소련군은 2차대전 중 나치 독일과의 전투로 숨졌지만 많은 폴란드인들은 소련군이 어떻게 성폭행과 다른 범죄들을 저질렀는지 기억하고 있으며, 그후 이어진 수십년 간의 소비에트 통치에 분노하고 있다.
기념관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힌 안드레예프 대사는 대신 바람에 펄럭이는 수백개의 우크라이나 국기 앞에 붉은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남길 수 밖에 없었다.
설치물에는 또 폭격당한 건물의 대형 모형과 부차, 이르핀, 헤르손, 바흐무트 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잔혹 행위를 저지른 우크라이나 도시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한편, 폴란드는 러시아의 지배를 받거나 전쟁을 한 역사 등으로 인해 반러 감정이 강한 국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지해 왔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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