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또 다른 레전드 떠난다...‘부스케츠 18년 동행 마침표’

김영훈 기자 2023. 5. 1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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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 Getty Images 코리아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책임졌던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마르카’는 10일(한국시간) “부스케츠는 이미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결정햇다. 그는 이미 결정을 내렸고 계약이 만료되는 6월 30 일부로 떠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부스케츠는 명실상부 바르셀로나의 레전드다. 2005년 유스팀으로 이적 후 현재까지 18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만 뛰고 있다. 2008년 함께 B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1군 감독으로 부임하자 함께 콜업되며 프로 데뷔했고, 곧바로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월드 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부스케츠도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었다. 10대 프로 무대를 밟은 그도 어느덧 34세. 여전히 정상급 발기술과 패스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기동성이 떨어지며 예전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22-2023시즌 수페르 코파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 Getty Images 코리아



결국,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와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매체는 “그는 오랫동안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그동안 동료들이 대부분 떠나고 있어 그 또한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팀 부진으로 인해 심적 고생을 했고 도망치듯 떠나고 싶지 않았다. 이제 리그 우승에 가까운 시기이기에 떠나기 좋은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계속해서 부스케츠와의 동행을 원했다. 사비 감독은 그와 1년 계약 연장을 제안했다. 그러나 코로나 판데믹 이후 재정적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과 더불어 다음 시즌 역시 선수단 보강을 위해서는 일부 선수들의 매각과 주급 삭감이 필요하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30% 낮은 주급을 제시했다.

매체는 “부스케츠에게 돈이 중요한 요소는 아니었지만 바르셀로나의 제안은 그의 잔류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의 작별이 언제 공식 발표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2020년 이후 오랜 기간 팀에서 활약했던 레전드들이 차례로 떠나고 있다. 2020년 6년 동안 활약했던 루이스 수아레스, 2021년 팀의 영원한 10번 리오넬 메시가 21년 동행을 마쳤다. 이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부스케츠까지 이별을 고하게 됐다.

과거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호흡을 맞췄던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 Getty Images 코리아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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