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탱크 우크라 지원, 왜 늦어지나…“기밀부품 제거 개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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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주력 전차 M1 에이브럼스 물량에서 기술 유출이 우려되는 민감한 핵심 부품을 제거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는 올해 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했음에도 에이브럼스가 우크라이나 현지 전장에 도착하기 까지 앞으로 수 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 손에 에이브럼스가 떨어질 경우 유출될 수 있는 민감한 기술을 제거하기 위한 개조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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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기술 유출 우려하는 美정부
외국에 다른 군장비 지원시에도
기술유출 예방책으로 부품 제거
“봄철 대반격에는 가세 못할듯”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주력 전차 M1 에이브럼스 물량에서 기술 유출이 우려되는 민감한 핵심 부품을 제거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는 전장에서 에이브럼스가 러시아에 나포될 경우 미국의 전차 기술이 러시아에 유출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 같은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는 올해 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했음에도 에이브럼스가 우크라이나 현지 전장에 도착하기 까지 앞으로 수 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 손에 에이브럼스가 떨어질 경우 유출될 수 있는 민감한 기술을 제거하기 위한 개조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부 당국자와 군사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작업이 러시아의 에이브럼스 포획 및 군사 정보 악용에 대비한 예방책이라고 언급했다. 미 싱크랭크 랜드연구소의 러시아 군사 전문가 콜린 스미스는 이 신문에 “(에이브럼스 나포 및 기술 탈취는) 러시아가 에이브럼스에 대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며 “혹은 취약점을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이번 에이브럼스 지원 뿐만 아니라 타국 정부에 다른 무기를 지원할 때도 이 같이 핵심 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부품을 제외한 ‘다운그레이드 버전’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적국에 해당 무기가 포획될 경우 미국의 민감한 군사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개발이 시작된 에이브럼스는 1980년 미 육군에 첫 인도됐다. 이후 1991년 이크라 전쟁 당시 ‘사막의 폭풍’에서 첫 실전 전투에 나섰다. 당시 사막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위해 차제 외부를 사막과 비슷한 황갈색으로 도장한 모습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에이브럼스는 들판과 숲에서 전투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녹색으로 도장을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당국자들은 핵심 부품이 제거된 에이브럼스 탱크도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치르기에 충분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익명의 두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탱크가 에이브럼스 모델 중에서도 신형인 M1A2로 구형과 같이 강력한 120mm 구경 주포를 탑재한 데다 보다 개선된 목표물 겨냥 시스템 등을 장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측은 지난 1월 총 31대의 에이브럼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NV)는 이 같은 핵심 부품 제거 작업 등을 거쳐 에이브럼스가 이달 말쯤 독일 그라펜보어 기지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곳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에이브럼스 운용 훈련이 이뤄진 뒤 실제 전장에 투입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일정에 따라 미국이 지원한 에이브럼스는 우크라이나가 실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봄철 대반격’에는 합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USA투데이는 “강력한 에이브럼스들이 전선에 도착하려면 아직 수 개월이 남았다”며 “따라서 봄철 대반격의 초기 전력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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