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무너진 인천 아파트… GS건설 “기둥 30곳 철근 빠져” 사과
정순우 기자 2023. 5. 10. 00:06
최근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의 주차장 붕괴 사고는 시공사인 GS건설이 기둥 30여 곳의 철근을 빼고 공사한 게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는 지난달 29일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AA13-2블록)에서 지하 주차장 1~2층의 천장과 바닥이 무너져 내렸던 것이다. 자정 가까운 시간에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총 970㎡ 구조물이 파손됐다.
GS건설은 9일 “초음파 촬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하 주차장 기둥 700여 곳 중 30여 곳에서 설계도상에 설치돼야 하는 ‘전단 보강근’이 빠졌음을 확인했다”며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리며, 사고조사위원회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전단 보강근이란 기둥 부근에 있는 철근들을 서로 이어주는 철근 부품으로, 하중이 특정 부분에 쏠리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GS건설은 철근이 빠진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 비슷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향후 10주간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아파트 공사현장 83곳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이날 건축·구조·법률 등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를 발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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