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마라도나는 양쪽 손목에 '시계 두 개'를 찼고, 하나를 '또 다른 전설'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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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가 양쪽 손목에 시계 하나씩을 차고 다닌 이유가 공개됐다.
그런 마라도나는 항상 양쪽 손목 모두에 시계를 차고 다녔다.
영국 '메트로'는 지난 2018년 보도를 통해 "마라도나가 시계를 두 개나 차고 있는 이유는 다소 진부하다. 그는 항상 집이 몇 시인지 알고 있다. 시계 중 하나는 아르헨티나 시간으로 설정돼 있고, 다른 하나는 그가 있는 현지 시간으로 설정돼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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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디에고 마라도나가 양쪽 손목에 시계 하나씩을 차고 다닌 이유가 공개됐다.
마라도나는 명실상부한 축구계의 전설이다. 단단한 피지컬과 체력, 놀라운 드리블과 정교한 패스, 결정적인 순간의 골 결정력까지 모두 갖춘 완전체였던 그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대회 사상 가장 빛나는 '원맨쇼'로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에서도 역사를 써내려갔다. 마라도나는 당시 세리에A에서 우승 한 번 없던 나폴리와 함께 두 번이나 스쿠데토를 들어올렸다. 마라도나가 떠난 이후 나폴리가 다시 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기까지 33년의 세월이 걸렸음을 감안하면 마라도나의 위대함을 체감할 수 있다.
그런 마라도나는 항상 양쪽 손목 모두에 시계를 차고 다녔다. 특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감독을 하던 시절 양쪽에 시계를 차고 다니는 그의 모습이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단순하다. 어디에 가든 고향의 시간이 몇 시인지를 알기 위해서다. 영국 '메트로'는 지난 2018년 보도를 통해 "마라도나가 시계를 두 개나 차고 있는 이유는 다소 진부하다. 그는 항상 집이 몇 시인지 알고 있다. 시계 중 하나는 아르헨티나 시간으로 설정돼 있고, 다른 하나는 그가 있는 현지 시간으로 설정돼 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그 시계들이 자신의 딸이 선물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9일(한국시간) 레알 바야돌리드에서 구단주이자 회장으로 있는 호나우두의 말을 빌려 "나는 마라도나에게 왜 시계 두 개를 찼냐고 물었고, 그는 그의 딸이 그것들을 선물로 준 이후로 시계들을 벗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라며 마라도나의 '딸사랑'을 드러냈다.
그 중 하나는 호나우두에게 있다. 호나우두는 식사가 끝난 후 마라도나가 자신의 시계 중 하나를 푼 다음 그에게 선물로 내밀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시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거절하려 했지만, 마라도나는 화를 냈고 결국 그 선물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전설이 전설에게 전한 우정의 징표다. 호나우두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며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마라도나 이후로는 지네딘 지단과 함께 최고의 월드컵 스타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
호나우두는 "나는 마라도나의 관대함과 우정을 기억하기 위해 평생 그것(시계)을 간직할 것이다"라며 마라도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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