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폭락’ 라덕연 전격 체포…검찰 “재산 해외도피도 추적”
[앵커]
검찰이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건의 핵심인 라덕연 씨와 측근 변 모 씨 등을 체포됐습니다.
시세조종과 범죄수익은닉 혐의가 일단 적용됐는데, 검찰은 라 씨의 해외 재산 도피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G발 주가폭락 사건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씨는 오늘 오전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검찰과 금융당국이 합동 수사팀을 꾸린 지 11일 만입니다.
검찰은 라 씨에게 소환 통보도 없이 기습적으로 체포했습니다.
앞으로 수사 속도를 가늠케 하는 대목입니다.
라 씨는 폭락 이전의 주가 흐름을 자신이 설계했다고 스스로 밝힌 인물입니다.
[라덕연/투자자문업체 대표/어제 : "전체 운용 자산이 2조였으니까... 마지막 날(주가 폭락 전, 4월 21일)도 내가 현금 한 7백 개 들고 있었는데 내가 매수 가능한 자금이 평상시에 2천억, 3천억이었어요."]
검찰이 라 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일단 두 가지.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 등을 넘겨받은 뒤, 정해둔 가격에 주식을 거래하며 주가를 조작한 혐의, 수익금 일부를 다른 법인으로 빼돌리는 방식으로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어느 정도 혐의가 소명됐으니 체포 영장이 발부됐을 것"이라며, "48시간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투자자 모집을 주도했다고 알려진 라 씨의 측근, 변 모 씨와 안 모 씨도 오늘 오후 체포했습니다.
프로골퍼 출신인 안 씨는 투자자들에게서 수수료를 받을 때 '카드깡'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남 골프연습장 대표이기도 합니다.
검찰은 라 씨가 범죄수익을 빼돌려 해외 골프장을 사들였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라 씨의 계좌추적 영장도 발부받아 추적 중인데, 범죄수익이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환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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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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