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종합]'박동원 동점 2점포+신민재의 끝내기' LG, 4연승으로 20승 문턱에…NC, 팀 창단 첫 전원안타, 전원타점으로 kt 4연패 늪으로 몰아넣어…양현종, 2782만의 맞대결서 김광현에 완승
LG트윈스가 박동원의 3경기 연속 홈런에 신민재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4연승을 내달리며 2위 자리를 되찾았고 NC다이노스는 팀 창단 이후 첫 전원안타 전원타점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연패를 벗었다. 또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이 2782일만에 맞대결을 벌인 김광현에 완승을 거두며 연승을 했고 두산베어스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를 앞세워 강민호가 개인통산 14번째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삼성라이온즈와 함께 승률 5할에 복귀했다. 그러나 선두 SSG랜더스는 6연승이 마감됐고 키움히어로즈는 5연패, kt위즈는 4연패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LG 승리 일등공신은 박동원과 신민재. 박동원은 2-4로 뒤지던 8회말 4연패를 끊기 위해 마무리로 나선 키움의 김재웅으로부터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연장 10회말에는 1사 뒤 볼넷으로 나가 홍창기의 우익선상 2루타로 3루까지 내달린 뒤 신민재의 내야 끝내기 안타로 홈을 밟아 4연승을 완성했다. 박동원은 3경기 연속홈런으로 시즌 8호를 기록, 양석환(두산)에 2개 차로 앞서 홈런 더비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LG 선발 아담 플럿코는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5연승 뒤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이날까지 등판 7경기에서 LG가 모두 이겨 '승리를 가져오는 투수'로 자리를 굳혔다.
키움은 2-2이던 7회초 이정후가 2사 1, 2루에서 이정용의 5구째를 공략해 2타점 2루타로 '역시 이정후는 이정후'라는 감탄을 자아냈지만 팀의 5연패로 빛을 잃었다. 지난 3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첫 타점.
양현종은 8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올시즌 최고 피칭을 보였고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입단 첫해인 2007년 첫 맞대결을 벌인 양현종과 김광현은 이번이 통산 7차례 맞대결. 이전까지 선발 맞대결을 벌인 6경기에서는 양팀은 3승 3패로 맞섰지만 두 선수끼의 대결에서는 양현종이 2승 2패, 김광현은 2승 3패였다, 2014년까지는 김광현이 2승 1패로 우세했지만, 2015년엔 9월 21일에 이어 닷새만인 9월 26일에 연거푸 맞붙어 양현종이 두 번 모두 승리했다.
따라서 이날 8년만의 맞대결에서 양현종이 완승을 거두면서 3연승(2패)과 함께 시즌 시즌 2승째를 올리며 통산 161승으로 정민철(전 한화, 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함께 다승 순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 2018년 8월 11일 문학경기 이후 SSG 상대 9연승도 이어갔다. .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에 이르는 8년에 걸친 김광현과의 선발 대결에서 3연승을 질주한다.3승 2패로 앞서게 됐다.
양현종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6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7회까지 투구 수는 101개(스트라이크 71개)였다. 이날 총 탈삼진 10개를 추가, 2020년 9월 4일 사직 롯데전 더블헤더 1차전 이후 977일 만에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뽑았다.
특히 양현종의 호투를 발판으로 KIA는 4회 변우혁의 전제 2점홈런, 5회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SSG에 3-0으로 승리하며 2연승했고 SSG는 5연승이 끝났다.
박세혁이 지난 8일 키움전 이후 처음으로 짜릿한 손맛을 보며 시즌 3호포를 날린 것을 비롯해 김주원의 4호포, 김성욱의 3호포 등 홈런 3발을 포함해 시즌 한경기 최다인 장단 21안타(종전 8일 창원 키움전 16안타)를 몰아치며 kt 마운드의 혼을 빼 놓았다.
리드오프 손아섭이 6타수 3안타 3득점을 비롯해 박민우와 박건우 박세혁이 각각 3안타 2타점, 김성욱 김주원이 멀티히트를 날리면서 팀 최초로 선발타자 전원안타에 전원타점을 기록했다. 아쉽게 박건우가 득점이 없어 KBO 리그 통산 6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 전원타점, 전원득점은 놓쳤다. 전원타점은 통산 16번째, 전원안타와 전원타점은 통산 11번째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점(0.47)을 유지하고 있던 에릭 페디는 kt 강백호에게 1점홈런(5호)와 앤서니 알포드에게 2점홈런(4호)을 내주며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점대(1.02)로 올라섰지만 시즌 5승째를 올려 플럿코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kt는 선발 웬스 벤자민이 3⅓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진데다 불펜으로 나선 조이현이 6실점, 박세진이 2실점, 김민이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9연패-1승 뒤 다시 4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뷰캐넌은 8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면서 2회에 한화 오선진에게 몸맞는 볼을 내 준 것을 제외하고는 깔끔한 제구력으로 6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2패)를 챙겼다.
강민호는 5-1로 앞선 9회초 한화 김기중을 상대로 개인 통산 14번째 만루홈런을 터트렸고 지난 2일 대구 키움전부터 선두타자로 나서고 있는 피렐라는 4경기 연속 안타에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날리는 등 강한울 구자욱 김지찬 이성규가 멀티히트에 합류했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5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4년만에 4연승 도전이 무산됐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7이닝 3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째(2패)를 올리며 에이스로서 제몫을 해냈다. kt위즈 시절이던 2019년부터 롯데전 5연승에다 지난 2020년 10월 24일 이후 927일만의 롯데전 승리다.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2에다 2패로 부진했던 롯데의 댄 스트레일리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팀내 나균안을 제외하고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지만 5일 동안 경기를 하지 못한 탓인지 롯데 타선이 단 6안타에 그치면서 3패째를 당했다.
롯데는 1회말 리드오프 안권수가 좌전안타에 이어 고승민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잭 렉스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이후 알칸타라의 구위에 눌리면서 11타자 연속 범타에 그치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두산은 2회초 2사에서 허경민이 스트레일리의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동점을 만든 뒤 3회초 안타와 도루에 이은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간 이유찬이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단숨에 역전시켰다.
잠잠하던 두산은 7회초 롯데 스트레일리가 물러나자 바뀐 투수 김상수를 공략해 이유찬의 2루타를 시작으로 정수빈의 적시타에 이어 김재환과 양의지의 안타까지 이어지면서 2점을 추가하며 4-1로 달아났고 8회초에도 1점을 보태 4점차로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8회말 김민석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두산 마무리 홍건희는 1안타를 내 주었지만 전준우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7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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