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료원 예타 통과 또 좌절…“보완 후 재도전”
[KBS 울산] [앵커]
공공병상 하나 없는 울산에 울산의료원을 건립해 달라는 울산 시민의 오랜 바람이 또 다시 경제성 논리에 막혀 좌절됐습니다.
울산시는 병상 수를 줄여서라도 재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도전에 나섰던 울산의료원 건립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결국 '경제성'이었습니다.
예비타당성 조사 마지막 관문인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울산의료원은 문턱을 넘지 못하고 다시 무산됐습니다.
울산시는 지역 현실을 외면했다며, 실망감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지방시대를 열겠다던 정부가 지방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철저히 외면한 것입니다. 지방정부의 수장으로서 지역 균형말전을 저해하는 정부의 이번 결정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그러면서도 울산시는 사업성을 보완해 다시 의료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00병상으로 추진하던 기존 건립계획을 300에서 350병상 규모로 축소해 추진하거나 차선책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산재전문 공공병원을 5백 병상으로 확충해 공공병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울산의료원 예정지를 확정하고, 이미 설계비로 국비 10억 원을 확보한 만큼 축소 건립으로 예타에 재도전할 계획입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울산의 부족한 공공의료시설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울산시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사이 후폭풍은 거셀 전망입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울산지역 대선공약에도 포함돼 있어 공약 파기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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