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찾은 이재명, 윤석열 정부 1주년에 "민생 · 외교 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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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녁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한 이 대표는 "지난 1년은 비록 성과를 내지 못하고 많은 사람이 실패로 규정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누가 더 잘하나를 국민 앞에서 경쟁해야 하는데, '죽여 없애서 나만 살아남겠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집단이 있다"면서 "이것이 정부이냐"고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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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한민국 1년은 민생도 경제도 망가지고 외교는 폭망 했다"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날 선 평가를 내놨습니다.
이날 저녁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한 이 대표는 "지난 1년은 비록 성과를 내지 못하고 많은 사람이 실패로 규정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지난 1년간 윤 정부의 성과를 매섭게 비판하는 동시에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도 우회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정치는 국민을 대리하는 경쟁이어야 한다"면서, "경쟁이 정쟁이 되는 것은 이해하지만 정쟁이 아니라 이제는 전쟁터가 되어버렸다"고 현상을 진단했습니다.
"누가 더 잘하나를 국민 앞에서 경쟁해야 하는데, '죽여 없애서 나만 살아남겠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집단이 있다"면서 "이것이 정부이냐"고도 물었습니다.
또 "먹고사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도 못한 정부가 왜 현장의 외로움을 외면하고 압박해 죽음의 길로 내모는 것인가"라며 최근 분신해 숨진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 씨 사연을 말했습니다.
지난해 10월 355명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면서는 "그들이 대체 무슨 잘못이 있나"라며 "잘못해서 책임지는 게 아니라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권력인데 왜 아무도 문책하지 않는 것이냐"고도 비판했습니다.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기는 것이 바로 개혁이고 혁신"이라며 "우리는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더 큰 상대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1년이 채 남지 않은 총선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상대가 하는 일은 민주당을 궤멸시키려는 것이고, 분열시키고 갈등을 촉발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전략"이라면서, "단결하고 대오를 유지해서 이겨야 한다"고 총선 승리를 위한 통합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와 경북 지역을 찾은 이 대표는 내일 대구시청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고, 이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희 기자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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