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아파트 문 열어보니…‘개·고양이 20마리’ 쓰러져 있었다

김채현 2023. 5. 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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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 20마리를 키우던 아파트에서 집주인이 없는 사이 화재가 발생해 15마리가 폐사했다.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10분쯤 수영구 광안동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이 현관문을 열고 확인해보니 개 4마리와 고양이 16마리가 쓰러져 있었다.

그러나 이 중 개 1마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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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발화 추정, 26분만에 진화
“산소투여 5마리 극적 생존”
인명 피해 없어
강아지에 산소 투여하는 소방대원. 부산소방재난본부

개와 고양이 20마리를 키우던 아파트에서 집주인이 없는 사이 화재가 발생해 15마리가 폐사했다.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10분쯤 수영구 광안동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이 현관문을 열고 확인해보니 개 4마리와 고양이 16마리가 쓰러져 있었다.

소방은 개와 고양이들을 밖으로 옮긴 뒤 산소 투여 등 응급 조치를 실시해 개 2마리와 고양이 4마리를 살려냈다. 그러나 이 중 개 1마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고양이와 개는 수영구청에 인계됐다. 집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개와 고양이 20마리를 키우던 아파트에서 집주인이 없는 사이 화재가 발생해 15마리가 폐사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불은 집 안에 있던 에어컨, 침구류 등을 태우고 3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26분만에 진화됐다.

소방은 안방의 노후된 멀티탭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불이 난 세대에 사는 40대 부부가 평소 동물을 좋아해 유기동물 20마리를 키웠으며,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동물보호법 개정안 등을 살펴보고 동물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되는지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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