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번화가서 롤렉스 100점 훔친 日 10대 강도단 체포

번화가 범행에 시민들 “드라마 촬영하는 줄 알아”

일본 경찰이 지난 8일 도쿄 번화가에서 발생한 롤렉스 절도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AFP

일본의 도쿄 번화가 한복판에서 명품시계 매장에 10대 소년들이 침입해 시계 100여점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 시각) 요미우리 신문 등은 전날(8일) 오후 6시쯤 도쿄 긴자에 있는 한 명품시계 매장에 흰색 가면을 쓰고 검은색 옷을 입은 강도 3명이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흉기로 30대 남성 점원을 위협한 뒤 공구로 진열장을 부숴 손목시계 100여점을 훔쳐 달아났다.

강도단은 유동인구가 많은 초저녁 번화가에 범행을 벌였고 이들의 모습은 시민들에게 촬영되기도 했다. 이들이 시계를 훔치고 달아날 때 사용한 흰색 차량도 번호판까지 고스란히 영상에 노출됐다.

목격자들은 강도단의 과감한 범행을 보고 “드라마를 촬영하는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차량을 추적해 현장에서 3km 떨어진 한 주택에서 건조물 칩입 혐의를 적용해 남성 4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한 4명이 요코하마에 거주하는 16∼19세 남성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 중 2명이 소지했던 스마트폰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을 공모한 일당이 5명인 것으로 보고 나머지 한 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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