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광주 감독, 매너볼 관련 질문에 "그렇게 큰 잘못 인가요?"

이재상 기자 2023. 5. 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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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부리그(K리그2) 우승을 통해 승격한 광주FC의 상승세가 주춤하다.

광주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졌다.

광주는 최근 5경기에서 2무3패의 부진.

이정효 광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감독 체면을 살려준다고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데 저 때문에 몸에 힘이 들어갔다"며 "생각보다 우리가 준비했던 것이 안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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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울에 1-3 패배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이정효 광주 FC 감독이 작전지시하고 있다. 203.5.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지난해 2부리그(K리그2) 우승을 통해 승격한 광주FC의 상승세가 주춤하다.

광주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지난 3월 첫 맞대결에서 0-2로 졌던 광주는 이날도 서울의 막강 화력에 밀려 패배를 떠안았다. 광주는 최근 5경기에서 2무3패의 부진. 4승2무3패(승점 14)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감독 체면을 살려준다고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데 저 때문에 몸에 힘이 들어갔다"며 "생각보다 우리가 준비했던 것이 안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책임이다.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줬어야 했는데 생각을 못 했다. 열심히 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후반전 논란의 장면도 있었다.

서울 선수가 넘어진 상황에서 서울은 사이드라인 밖으로 공을 차냈다. 이 경우 공격권을 얻은 상대가 공을 밖으로 걷어낸 쪽에 다시 볼을 차주는 것이 '매너'로 불린다.

선수의 부상이 나올 경우 서로를 배려하는 장면이지만, 물론 의무는 아니다.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경기가 끝나고 FC서울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FC서울은 광주FC를 상대로 3대1 승리를 거뒀다. 2023.5.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하지만 광주는 다음 공격에서 서울에 볼을 안 내주고 그대로 플레이를 이어갔다. 서울 팬들은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이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한 질문에 다소 격한 반응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경기에 이기고 있어도 시간을 지연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팬들은 넘어지거나 시간을 지연하는 모습을 보러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경기 시간에 집중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상대 선수가 시간을 끄는 것처럼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을 숙지하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경기를 속개한다고 잘못된 것인가. 우리 선수들이 잘못한 것 같진 않다"고 반문했다.

나아가 "큰 부상이 있었으면 당연히 중지했지만 근육 경력으로 판단하고 그냥 한 것이다.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라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정효 감독은 최근의 부진을 돌아보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니 선수들 기가 많이 죽었다"며 "앞으로 선수들 기를 살려줘야 한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서울 나상호의 슛이 골문을 향하고 있다. 2023.5.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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