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8호골' 나상호 "광주의 인터뷰 기사 보고 갚아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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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공격수이자 FC서울의 공격수 나상호(27)가 1라운드 광주FC 맞대결 이후 전의를 불태웠다고 전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이 0-2로 진 뒤 "저런 팀에게 패했다는 것이 너무 화난다"고 했던 발언으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며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20분 나상호의 골이 터졌고, 후반 41분 박동진의 추가골로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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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가대표 공격수이자 FC서울의 공격수 나상호(27)가 1라운드 광주FC 맞대결 이후 전의를 불태웠다고 전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이 0-2로 진 뒤 "저런 팀에게 패했다는 것이 너무 화난다"고 했던 발언으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며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20분 나상호의 골이 터졌고, 후반 41분 박동진의 추가골로 승부를 갈랐다.
후반 18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나상호는 이날 1골 1도움의 원맨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7승2무3패(승점 23)의 서울은 선두 울산(승점 31)에 이어 2위.
나상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리해서 기쁘다"며 "이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 다음 경기인 울산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3월 많은 화제를 낳았다. 광주의 이정효 감독이 패배 이후 직설적인 발언을 뱉었고 이를 두고 양 팀은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당시 나는 미생이었다. 많이 배웠다"고 경솔했던 발언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상호는 당시 이 감독의 발언을 두고 "동기부여가 됐다"며 "광주의 인터뷰 기사를 선수들 모두가 접했다. 선수단 전체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자존심을 회복하고 갚아주기 위해 준비를 잘 했다"고 설명했다.
교체 투입 2분 만에 원더골을 넣은 나상호는 "교체로 들어가 흐름을 바꾸고자 했는데 의조형의 정확한 크로스가 날아왔다. 자신 있게 슈팅으로 가져가서 득점이 나올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나상호는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부상이 있어서 감독님이 배려해 주셨다"고 설명한 뒤 "꼭 승점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있었다. 기대에 보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득점 선두인 나상호는 득점왕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위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그보다 서울이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우승 경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득점왕은 그 다음"이라고 전했다.
반면 최근 활약상으로 인해 여름에 해외 진출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정확하게 말씀 드릴 순 없고 서울에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퍼포먼스를 계속 이어가서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 또한 서울이 계속 좋은 위치에 있게 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수치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서 서울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도 해외에 나가게 된다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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