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SSG 김광현과 맞대결서 '승'…'4연승' LG, 2위 점프(종합)
기사내용 요약
두산, 롯데 잡고 3연패 탈출…NC, 창단 첫 선발타자 전원타점
[서울 광주=뉴시스]김희준 김주희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선두 SSG 랜더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양현종의 호투와 변우혁의 선제 투런포를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양 팀이 각기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워 '빅매치'로 꼽힌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KIA는 2연승을 달렸고, 14승째(12패)를 수확했다.
5연승 행진을 마감한 SSG는 20승 11패를 기록했다.
이날 양 팀의 선발 맞대결에 가장 눈길이 쏠렸다. 2007년 나란히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리그 최고 좌완 투수로 올라선 KIA 양현종과 SSG 김광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과 김광현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것은 2015년 9월 26일 광주 경기 이후 약 8년 만으로, 통산 7번째다.
2015년 최근 맞대결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따냈던 양현종은 이날도 김광현과의 대결에서 미소지었다.
양현종은 8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01개의 공으로 8이닝을 책임진 양현종은 삼진을 무려 10개를 솎아냈다. 양현종이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2020년 9월 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은 이후 977일 만이다.
아울러 양현종이 8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2020년 10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933일 만이다.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KIA 승리를 견인한 양현종은 통산 161번째 승리를 따내 정민철과 함께 통산 최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김광현도 6이닝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선발로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4회 홈런을 허용하고 SSG 타선이 침묵하면서 시즌 첫 패(2승)를 떠안았다.
김광현, 양현종의 호투 속에 4회까지 0-0의 균형이 이어지다 KIA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4회말 1사 후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후속 변우혁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3호)을 쏘아올렸다. 변우혁은 가운데로 몰린 김광현의 2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
KIA는 5회말 박찬호의 우전 안타와 도루로 일군 1사 2루에서 류지혁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양현종은 3점차 리드를 등에 업은 가운데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김광현은 7회말 시작과 함께 박민호와 교체돼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는 9회에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했다. 정해영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책임지고 팀 승리를 지켜 시즌 3세이브째(3승 1패)를 챙겼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연장 승부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5-4로 눌렀다.
4연승을 달린 LG는 2위(19승11패)로 도약했고, 8위 키움(13승18패)은 5연패에 빠졌다.
LG는 2-4로 뒤진 8회 1사 1루에서 박동원의 좌월 투런포(시즌 8호)로 균형을 맞췄다.
박동원은 4-4포 팽팽하던 연장 10회말 1사 후에도 키움 양현에 볼넷을 얻어내 균열을 일으켰다. 이어 박해민이 삼진을 당하며 꺼져가던 불씨를 홍창기가 오른쪽 외야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로 다시 살렸다.
2사 2, 3루 찬스에선 신민재는 내야에서 크게 뛰어 오르는 타구를 날렸다. 2루수 김혜성이 타구를 잘 잡아 송구했지만, 발빠른 주자 신민재가 먼저 1루에 닿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박동원이 홈을 밟아 경기가 끝났다.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통산 두 번째다.
박동원은 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고, 오스틴 딘은 5타수 4안타를 때려냈다.
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나선 함덕주가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낚았다.
양현은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부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5-2로 꺾었다.
3연패를 끊어낸 공동 6위 두산은 14승1무14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에 패하며 9연승이 중단된 롯데는 최근 4경기 연속 우천 취소로 5일을 쉬고 나선 이날 3위(15승10패)로 밀려났다.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역투가 돋보였다.
알칸타라는 7이닝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묶어냈다.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안타는 3개만 맞았고,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알칸타라는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허경민이 시즌 2호포를 포함해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 댄 스트레일리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두산은 0-1로 뒤진 2회초 2사 후 허경민의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1-1로 맞선 3회 1사 1, 3루에서는 김재환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1 리드를 가져왔다.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던 두산은 7회 정수빈, 양의지의 적시타로 도망가 승기를 잡았다.
수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T 위즈를 16-4로 완파했다.
5위 NC(15승14패)는 2연패를 벗어났다. 최하위 KT(8승2무18패)의 연패는 '4'로 늘었다.
NC 선발 에릭 페디는 6이닝 7피안타(2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0.47에서 1.02로 올라 '0점대'가 무너졌지만 이 부문 1위는 고수했다.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하며 다승 공동 선두에도 올라섰다.
NC 타자들은 장단 21안타를 폭격했다. 시즌 첫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함께 창단 첫 선발타자 전원 타점까지 작성했다.
박세혁이 홈런 하나를 포함해 3안타 2타점을 올렸고, 박민우, 박건우도 나란히 3안타 2타점을 수확했다. 손아섭도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냈다.
KT는 선발 웨스 벤자민(3⅓이닝 5실점 3자책)에 이어 조이현(1⅔이닝 6실점)-박세진(1이닝 2실점 1자책)-김민(2이닝 3실점)이 연거푸 무너지며 완패를 피할 수 없었다.
대전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9-1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공동 6위 삼성(14승14패)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통산 2800승을 작성했다.
9위 한화(9승1무19패)는 4연승 도전이 무산됐다.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은 8이닝 6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치고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삼성 구자욱은 0-0으로 맞선 3회 무사 1, 3루에서 우전 안타로 결승타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삼성 강민호는 5-1로 앞선 9회 2사 만루에서 한화 김기중을 상대로 좌월 만루포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개인 통산 14번째 그랜드슬램이다.
한화 김민우는 5⅓이닝 9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3패(1승)째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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