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다 끌려갔나…러 올해 전승절 열병식, 전차 달랑 1대 등장

강민경 기자 2023. 5. 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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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 중심의 붉은광장에서 전승절 기념식을 거행했으나 지난해보다 규모가 지나치게 작아진 점에 이목이 쏠린다.

매년 전승절 때마다 화려한 현대식 전차를 자랑하던 러시아였으나 올해 행사에서 등장한 전차는 80년 된 T-34 한 대뿐이었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군대와 병력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가운데 전승절 행사가 상당히 축소된 형태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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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등장한 전차는 80년 된 T-34 한 대뿐
9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전(전승절) 제78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 중심의 붉은광장에서 전승절 기념식을 거행했으나 지난해보다 규모가 지나치게 작아진 점에 이목이 쏠린다.

매년 전승절 때마다 화려한 현대식 전차를 자랑하던 러시아였으나 올해 행사에서 등장한 전차는 80년 된 T-34 한 대뿐이었다. 심지어 군용기는 한 대도 등장하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군대와 병력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가운데 전승절 행사가 상당히 축소된 형태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분간의 연설에서 "실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특별군사작전'이라고 칭하던 우크라이나 전쟁을 실제 전쟁으로 규정했다.

푸틴 정권은 전승절을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가 결속을 강화하는 행사로 활용해 왔다. 특히 열병식에서는 최신 미사일과 탱크 등을 선보이며 러시아의 군사력을 과시했으나 올해는 양상이 달랐다.

한편 러시아 서부와 크림반도 등지에서는 전승절 기념 열병식 자체가 취소됐다. 폭발과 드론 공격이 잇따르는 위험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러시아 국민들이 전사한 참전 용사들의 영정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불멸의 연대' 행진도 올해는 열리지 않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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