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정효 감독, '매너볼' 관련 "잘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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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초반 돌풍을 이어가던 광주FC가 주춤한 모습이다.
광주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다.
광주는 다음 공격에서 서울에 공을 전하지 않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진행했다.
승장인 안익수 서울 감독은 "양 팀이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내용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했다. 그 안에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상황을 통해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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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광주, 서울에 1-3 패배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초반 돌풍을 이어가던 광주FC가 주춤한 모습이다.
광주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3월 첫 맞대결에서 0-2로 패한데 이어 다시 한 번 서울의 벽에 막혔다. 광주는 최근 5경기에서 2무3패로 승리가 없다. 4승2무6패(승점 14)로 7위에 자리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감독의 체면을 살려준다고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데 저 때문에 몸에 좀 힘이 들어간 것 같다"며 "생각보다 우리가 준비했던 만큼 안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책임이다.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줬어야 하는데 제가 생각을 못한 것 같다. 열심히 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원정에서 정말 사력을 다해서 끝까지 잘해줬다"고 더했다.
후반전 '매너볼' 상황이 있었다.
서울 선수가 넘어진 상황에서 서울은 공격 대신 사이드라인 밖으로 공을 걷어냈다. 이런 경우 새롭게 공격권을 가진 상대가 공을 밖으로 걷어낸 쪽에 다시 공을 건네는 게 매너로 통한다.
선수의 부상이 심하거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서로를 배려하는 장면이다. 물론 의무는 아니다.
광주는 다음 공격에서 서울에 공을 전하지 않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진행했다. 서울 팬들은 아유했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경기에 이기고 있어도 시간을 지연하지 말라고 한다. 팬들은 넘어지거나 시간을 지연하는 모습을 보러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경기 시간에 집중하도록 지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 선수가 시간을 끄는 것처럼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을 숙지하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경기를 속개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인가. 우리 선수들이 잘못한 것 같진 않다"고 더했다.
또 "큰 부상이 있었으면 당연히 중지했겠지만 근육 경력으로 판단하고, 그냥 했던 것 같다. 그렇게 큰 잘못인가"라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우리의 실수가 좀 많았던 것 같다. 서울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K리그2(2부)에서 승격해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승리가 없어 가라앉은 모양새다. 승격팀의 고비다.
이 감독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전 4경기에선 경기력이 좋았는데 골이 없었다. 오늘은 경기력도 안 좋아서 선수들이 기가 죽을까봐 (기를) 더 살려줘야 할 것 같다"면서도 "잘 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있어서 괜찮다"고 말했다.
승장인 안익수 서울 감독은 "양 팀이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내용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했다. 그 안에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상황을 통해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의 다음 상대는 12경기 만에 10승(1무1패) 고지에 오른 선두 울산 현대다.
안 감독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을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 선수들이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상황들을 팬들에게 보여준다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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