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7연승 달린 DRX 편선호 감독, "쉽지 않은 경기였다"

강윤식 2023. 5. 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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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편선호 감독.
DRX의 편선호 감독이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와의 경기가 어려웠음을 털어놨다.

DRX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3 퍼시픽 7주 차 경기에서 DFM을 2대0으로 제압했다. 두 팀의 경기는 전승팀과 전패팀의 대결인 만큼 DRX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DRX는 1세트 초반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DFM의 기세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분위기를 수습하고 1세트서 역전승을 거뒀고 여세를 몰아 2세트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분명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던 경기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편 감독은 "7연승에 성공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만큼 DFM이 잘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상대 김해성 감독이 제 옛날 동료였는데, 똑똑한 사람인 걸 알고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예상대로 전략적 완성도가 높았다"며 "그래서 1세트 전반부가 힘든 경기였다. DFM이 0승 7패를 할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DFM에 대한 좋은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편 감독의 말처럼 이날 경기 1세트는 DRX에게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초반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프랙처'에서의 전반전은 저희가 예상했던 것 보다 상대의 전략적인 준비가 훨씬 디테일했다. 전진 플레이로 압박을 줄 거라고는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더 깊은 지역으로 들어와서 선수들이 당황했던 것 같다"며 "후반전 앞두고는 딱히 큰 요구를 하기보다는 소통 문제가 많아서 그런 부분을 정비해서 플레이하자고 했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시즌 7승 고지를 밟은 DRX는 단 1승이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역시 확정 짓게 된다. 이후 계획에 대해 묻자 편 감독은 "플레이오프 준비도 해야 하므로 전략을 숨기는 게 유리하겠지만, 그 전에 전승으로 풀 리그를 마무리하고 싶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것이다"며 "하지만 그러면서도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연습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DRX는 이날 '로터스'와 '바인드'을 밴 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로터스'의 경우에는 이번 VCT 퍼시픽 내내 밴을 해온 맵이기도 하다. 플레이오프에서의 이 두 맵에 대한 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편 감독은 "맵 밴픽에서는 전략적으로 준비를 한다"며 "항상 플레이오프를 위해 준비를 해서 플레이오프에서는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7연승을 달린 DRX. 그들의 다음 상대는 팀 시크릿이다. 팀 시크릿을 꺾는다면 8연승 기록과 함께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까지 확정 짓게 된다. 편 감독은 "팀 시크릿은 선수들간의 호흡이 오래됐다"며 "'록//인' 때도 저력을 보여줘서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방심하지 않고 준비 잘해서 경기 치르도록 하겠다"는 말로 필승의 다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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