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동유럽의 우크라 곡물 '제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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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가진 키이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 곡물 수출에 대한 EU의 제한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크라 대통령은 우크라 곡물 EU수출 제한 조치는 "엄해서 잔인할 정도"이며 전쟁 시기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 곡물 수송이 매끄럽게 진행되고 가능한 가장 낮은 가격에 회원국에 수출되는 것이 최우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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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적 러시아를 도와주기만 할 뿐"
EU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장, 5번째 키이우 방문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가진 키이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 곡물 수출에 대한 EU의 제한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런 제한은 러시아를 도와줄 뿐이란 것이다. 우크라 대통령은 우크라 곡물 EU수출 제한 조치는 "엄해서 잔인할 정도"이며 전쟁 시기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U 소속의 우크라 인접 동유럽 국가들인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폴란드 및 슬로바키아 등이 한 달여 전부터 우크라 곡물 문제로 우크라와 갈등을 빚고 말싸움을 벌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말 우크라 침공 후 우크라 곡물 수출이 90% 이뤄지던 흑해항을 모두 점령 봉쇄해 우크라는 직전해 수확 곡물 2000만 톤을 창고와 야외에 쌓아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 중 일부 소량을 육로와 철도로 서쪽의 인접국을 거쳐 유럽에 수출하게 되었다.
EU 회원국들은 우크라 곡물을 수량 제한 없이 또 관세나 세관 검사 생략하고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침공 5개월 후인 7월22일에 러시아가 유엔과 튀르키예 중재를 받아들여 흑해항의 우크라 곡물 수출을 허용했다.
흑해항 곡물수출 량은 한 달 200만 톤에서 300만 톤으로 늘어났고 4개월 뒤인 11월 달에 항구 수출허용이 연장되었고 올 3월에 기간이 줄긴 했지만 3차 연장이 이뤄졌다.
4월 들어 우크라 곡물 문제는 흑해항이 아니라 흑해항보다 훨씬 적은 규모로 동유럽에 수출되던 육로 수출분으로 전환되었다. 우크라 곡물 때문에 곡물 가격이 폭락했다는 동유럽 여러 나라 농부들의 주장에 각국 정부가 제한 및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EU 집행위는 우크라가 러시아와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EU 회원국의 우크라 산 곡물 수입 금지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4월 말 집행위와 5개국은 일정한 제한 속에 우크라 곡물의 유럽 국가 수출과 운송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제한 조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한 것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 곡물 수송이 매끄럽게 진행되고 가능한 가장 낮은 가격에 회원국에 수출되는 것이 최우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아주 긴밀한 공조 체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집행위는 공조 플랫폼을 합동으로 세울 방침이다.
한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4월8일 이후 이번이 5번 째 키이우 방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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