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난리난 크론병 뭐길래…윤종신·영기도 투병 중[이슈S]

강효진 기자 2023. 5. 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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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 등장한 크론병 묘사에 대해 민원이 속출한 가운데, 크론병을 앓고 있는 가수 윤종신과 영기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주 방송된 '닥터 차정숙' 7~8회 방송분에는 크론병 환자의 사례가 다뤄졌다.

이렇듯 크론병의 유전력에 대해서는 일부 가능성이 언급되고는 있지만 단정짓기 어려운 만큼 실제 환자들을 고려해서, 드라마 안에서 이를 다룰 때 보다 조심스러운 묘사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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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제공|미스틱스토리
▲ 영기. 출처ㅣ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 등장한 크론병 묘사에 대해 민원이 속출한 가운데, 크론병을 앓고 있는 가수 윤종신과 영기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주 방송된 '닥터 차정숙' 7~8회 방송분에는 크론병 환자의 사례가 다뤄졌다. 극 중 병을 속이고 결혼한 사위에게 크게 분노한 환자의 장인·장모가 심한 말을 쏟아냈고, 그 가운데 '몹쓸병', '유전도 된다며' 등의 대사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실제 크론병 환자들은 "크론병은 유전병이 아니다"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윤종신은 크론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유명인이다. 그는 과거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이미 중학교 때 크론병을 앓고 있었다. 그걸 모르고 10대부터 30대까지 살았다. 미리 알았다면 건강하게 살았을 텐데, 2006년에 확진을 받고 수술을 해서 소장 60cm를 잘라서 이어 붙였다. 염증이 3곳에 있었다고 하더라. 엄청 잘 먹는 편인데 1990년대 사진을 보면 굉장히 말랐다. 크론병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내 전미라와 결혼 스토리에 대해서는 "아내를 놓치기 싫었기에 그 이야기부터 했다"며 "치명적인 이야기를 먼저 하고 사랑을 일궈나가야 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전미라 역시 2015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죽지는 않는다고 울면서 얘기하더라. 나도 안쓰러우니 같이 펑펑 울었다. 지금도 혈변을 보고 있고 너무 무섭다고 하더라. 앞으로 같이 가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가수 영기 또한 지난해 크론병 투병 사실을 밝혔다. 그는 방송을 통해 "원래 잘 뛰어다녔는데 크론병 진단을 받고 큰 수술을 했다. 체력이 안 돌아오더라. 2분을 채울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소장 12cm를 절제하는 수술도 받았다. 의사 선생님께서 소장은 6m라 괜찮다고 하셨다. 지금은 다 낫고 괜찮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제공|JTBC \'닥터 차정숙\'

한편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느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발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양한 유전, 면역, 환경 요인이 상호작용해 일으키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정보포털에 따르면 크론병은 일부 유전적 소인을 가진 환자에게 발생 가능성이 높고, 가족력이 있으면 좀 더 발생하기 쉽다는 보고가 있으나 단정적으로 유전 이상으로 생긴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 소인이 있으나 확률이 매우 낮고, 유전 질환보다는 가족 내 발병률이 다소 증가하는 가족성 질환으로 설명할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

서울 아산병원 건강정보 질환백과에서도 크론병에 대해서는 '원인이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한 가족 내에 크론병 환자가 여러 명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이 질환은 유전적 영향이나 환경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서도 크론병의 원인에 대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과 함께 정상 세균에 대한 몸의 과도한 면역 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크론병의 유전력에 대해서는 일부 가능성이 언급되고는 있지만 단정짓기 어려운 만큼 실제 환자들을 고려해서, 드라마 안에서 이를 다룰 때 보다 조심스러운 묘사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관련 지적에 대해 상황을 파악하고 입장을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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