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콜'에 화답한 사령탑 "더 많은 성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

화끈한 공격 축구 앞세워 광주 3-1 완파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한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박수치고 있다. 2023.5.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 광주FC의 맞대결. 서울 서포터인 '수호신'은 3-1로 승리가 기운 후반 막판과 경기 종료 후 일제히 "안익수"를 외쳤다. 올 시즌 확 달라진 공격 축구를 선보이고 있는 안익수 서울 감독에 대한 고마움이 담긴 콜이었다.

팬들의 응원에 박수로 화답한 안 감독은 "우린 팬들이 있어서 (서울은)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지금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더 많은 성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서울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20분 나상호의 골이 터졌고, 후반 41분 박동진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18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나상호는 이날 1골 1도움의 원맨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7승2무3패(승점 23)의 서울은 선두 울산(승점 31)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안 감독은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내용으로 열정적인 경기를 했다"며 "그 안에서 우리가 얻고자 했던 결과를 가져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도 서울은 윌리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나상호, 박동진의 릴레이 골이 터졌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25골로 K리그1 전체 팀 득점 선두다.

안 감독은 달라진 비결을 묻자 "모든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지속성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언제든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서울 나상호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3.5.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의 해결사는 나상호였다. 경기 전 기성용, 나상호에게 가벼운 부상이 있다고 설명했던 안 감독의 말처럼 서울은 2명의 카드를 아끼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18분 동시에 투입했다.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특히 나상호는 들어간 지 2분 만에 황의조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벼락 같은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안 감독은 "사실 오늘 성용이과 상호는 부상이 있어서 최대한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 했다"면서도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선택했는데 베테랑 답게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부상에도 열심히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기 후반과 종료 후 나온 '안익수 콜'에 대해 안 감독은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성원에 감사드리고 질책 하실 때는 서운하다"고 웃은 뒤 "항상 우린 팬들이 있어서 존재한다.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더 많은 성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다음 라운드에서 선두 울산과 맞대결을 벌인다. 안 감독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겠다"며 "우리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줄 것이다.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한 FC서울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5.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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