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와 동거하며 크로스 연구해", '득점 선두' 서울 나상호의 원더골 비결

김성수 기자 2023. 5. 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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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그 8호골을 결승 득점으로 기록하며 득점 선두와 팀의 승점 3점을 모두 지켜낸 FC서울 나상호(27)가 경기 전날 황의조(30)와 동거하며 크로스 상황에 대해 연구한 것이 이날 원더골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서울은 9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9분 윌리안, 후반 20분 나상호, 후반 41분 박동진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득점 선두 나상호의 리그 8호골이자 서울의 2-1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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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리그 8호골을 결승 득점으로 기록하며 득점 선두와 팀의 승점 3점을 모두 지켜낸 FC서울 나상호(27)가 경기 전날 황의조(30)와 동거하며 크로스 상황에 대해 연구한 것이 이날 원더골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FC서울 나상호. ⓒ프로축구연맹

서울은 9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9분 윌리안, 후반 20분 나상호, 후반 41분 박동진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 승리로 7승2무3패(승점 23)의 리그 단독 2위를 질주했다.

1-1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나상호가 빛났다. 리그 8호골을 결승골로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유지함과 동시에 팀의 승리까지 가져왔다.

후반 20분 서울 공격수 윌리안이 광주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김한길을 압박해 공을 뺏었다. 박스 안에서 티모가 걷어낸 공이 다시 오른쪽 측면의 서울 황의조에게 흘렀고 곧바로 오른발 크로스를 문전에 올렸다. 이를 나상호가 뒤로 물러나 자리를 잡은 뒤 넘어지면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슈팅은 광주의 골문에 빠르게 꽂혔다. 득점 선두 나상호의 리그 8호골이자 서울의 2-1 리드. 후반 41분 박동진의 골까지 터지며 3-1로 달아난 서울이 결국 올 시즌 광주 상대 2연승에 성공했다.

앞서 오후 7시에 열린 울산 현대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울산 공격수 주민규가 리그 6호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득점 선두 나상호도 바로 8골째를 터뜨리며 2위 주민규와의 격차를 2골로 다시 벌렸다.

경기 후 수훈 선수 기자회견에 임한 나상호는 "승리해서 기쁘다. 모든 구성원의 이기고자하는 마음이 승리를 가져왔다. 다음 울산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교체 투입 2분 만에 득점을 올린 것에는 "교체 선수로서 흐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황)의조 형의 크로스가 왔고, 자신 있게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 수 있었다. 의조 형에게 고맙다고 했는데 형은 (이)태석이에게 '크로스는 이렇게 올리는 거다'라며 농담하고 있더라(웃음)"고 말했다.

지난 시즌과의 차이점에는 "동계 훈련 때부터 피지컬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해외축구를 보며 경기장 안에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실현시킨 것이 기쁘다. 서울에 언제까지 있을지는 몰라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팀의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의 상대였던 광주 이정효 감독은 지난 3월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2 패배를 당한 후 추가 득점보다는 공을 돌리며 실점을 최소화하려했던 서울의 전략에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게 분하다"며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에 나상호는 "동기부여가 됐다. 인터뷰 기사를 서울 구성원 모두가 접했고, 자존심에 상처가 된 부분을 회복하고 갚아주기 위해 경기를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날 황의조의 집에서 동거하며 출전을 준비한다고 밝힌 나상호다. 그는 "의조 형과 같이 차를 타고 오며 크로스를 올릴 때 앞으로 자르기보다는 길게 올리겠다고 말했는데 반대로 내가 기회를 얻었다. 앞으로도 좋은 상황이 나오게끔 연구하겠다. 크로스가 뒤로 왔지만 자신이 있었기에 논스톱으로 때렸다. 득점왕 욕심은 있지만 팀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우승 경쟁을 펼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8골 2도움으로 1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서울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나 역시 해외에 진출해 경쟁력을 보일 수 있도록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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