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상 높이는 새로운 수출효자…최대 거점 만들어질까
K방산 거점 만들어 수출 속도
두 시도가 상생 협력의 힘을 모은다면 세계 최고의 방산 도시로 불리는 미국 헌츠빌(Huntsville)처럼 대한민국 방산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폴란드가 20조원이 넘는 국산 무기체계를 도입하면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에 힘입어 글로벌 방산시장 공략을 위한 K방산의 전초기지 역할과 더불어 수출 효자 종목인 무기 생산의 새로운 거점 도시로서 도약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9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앞으로 5년간 첨단 국방산업벨트 조성을 통한 국방산업 육성 및 국방력 강화, 상생 발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을 보면 충남도와 대전시는 국방 관련 산단 조성에 따른 규제 개선 및 중앙 권한의 지방 이양 추진을 위해 공동 협력·대응하기로 했다.
또 두 시도는 충남·대전 초광역 국방산단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연내 타당성 검토 및 착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와 충남도는 향후 클러스트 조성 속도 등을 감안해 대전 서구와 논산시 벌곡면이나 계룡시 접경지에 추가로 초광역 국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함께 두 지역은 국방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연구·자문단 공동 참여, 국방 주력산업 및 방산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특히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 등에도 공동으로 협력하고 대응하기로 약속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최근 안보 환경은 4차 산업혁명,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군대, 육·해·공군 통합 운영 등 미래 지향적 국방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최고의 국방 인프라와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면 충남 남부권과 대전은 K-방산의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며 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는 국방을 4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K-방산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충남과 뜻을 같이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지역이 국방산업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국가 신성장 생태계 구축 비전을 실현할 키 플레이어(key player)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충남 논산과 계룡과 대전에는 국방 관련 기관과 연구기관, 대학 등이 밀집해 첨단 국방산업벨트 조성과 스마트 국방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호남고속도로 나들목을 이용하면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으로 가깝고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광역시도로 나뉜 도시지만 사실상 동일 경제권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충남 논산에 1951년 창설된 육군훈련소(옛 논산훈련소)·국방대학교·육군항공학교, 인접 계룡시의 3군본부(계룡대), 대전의 자운대·간호사관학교·육군교육사령부·군수사령부와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신뢰성시험센터,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방 유관 기관 30여 곳이 집적돼 있어 ‘국방의 메카’라 불린다. 방위사업청은 대전으로 2027년 완전 이전한다.
또 대전은 중부권 국방융합클러스터의 완성을 위해 2026년 12월을 목표로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159만1220㎡)조성을 추진중이고 충남은 전력지원체계 중심의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를 87만 177㎡(26만평) 규모로 조성하며 오는 10월 국가산단 지정,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두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국방산업네트워크 완성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전 소장인 김인호 KAIST 초빙교수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산실인 대덕특구와 방사청의 협업이 기술 패권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소요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시, 무기체계 연구개발의 거점 대전시, 전력 지원 체계의 요람이 될 논산시, 그리고 세 도시의 꿈을 구현해 줄 방사청이 힘을 합치면 도약하고 있는 K방산에 추진력을 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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