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광현종’ 대결에서 승리하다

8이닝 무실점...10K로 시즌 2승

양현종(KIA)이 88년생 동갑인 김광현(SSG)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리그 161승으로 정민철 현 해설위원과 통산 다승 공동 2위가 됐다. 1위는 송진우(은퇴)의 210승.

두 선수는 2007년 나란히 프로무대에 데뷔해 한국 최고 좌완 투수라는 타이틀을 다퉜다. 우열 가리기 힘든 두 선수의 이름을 합쳐 ‘광현종’이란 말까지 있을 정도였다.

둘이 마운드 맞대결을 펼친 것은 2015년 9월26일 광주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KIA경기가 비 때문에 4경기 연속 취소돼 선발로테이션이 조정되면서 통산 7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앞선 6번의 맞대결에선 김광현이 2승3패, 양현종이 2승2패를 거뒀다.

2782일만에 성사된 7번째의 맞대결에서 양현종은 8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곁들여 6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5연승 행진 중이던 SSG 강타선을 꽁꽁 묶어 시즌 2승째를 따냈다. KIA타선은 4회 변우혁의 결승 2점홈런, 5회 류지혁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지원사격, 3대0 승리를 이끌어냈다. 양현종은 김광현과의 첫 네 번 맞대결에선 승리 없이 2패로 부진했으나 이후 세 차례 대결에선 호투를 펼치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2연승으로 4위를 유지했다.

LG는 잠실에서 연장 10회말 신민재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키움을 5대4로 눌렀다. LG는 4연승을 이어가면서 두산에 2대5로 패한 롯데를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3연패 끝.

NC는 수원 KT전에서 선발타자 전원 안타 및 타점 기록을 세우며 KT를 16대4로 눌렀다. 최하위 KT는 4연패. 삼성은 대전 원정에서 한화를 9대1로 대파했다.

/강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