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백상' 비하인드..'김갑수 저격' 의연한 '대상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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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은빈이 뒤늦게 '백상' 시상식 비하인드를 직접 게시했다.
9일 박은빈은 '20230428' 이라고 적고 '제 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당시의 비하인드 샷을 자신의 계정에 공개했다.
박은빈이 눈물을 흘리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 소감을 한 것을 두고 "박은빈 씨 훌륭한 배우고 앞으로도 잘할 거지만 울고불고 아주"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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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박은빈이 뒤늦게 '백상' 시상식 비하인드를 직접 게시했다.
9일 박은빈은 '20230428' 이라고 적고 '제 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당시의 비하인드 샷을 자신의 계정에 공개했다.
소속사가 찍은 박은빈의 백상 시상식 전후의 모습은 우아함 그 자체. 박은빈은 화려한 골드 드레스를 차분하게 소화하며 등장했고, 시상식 이후 대상 트로피를 받은 이후에는 들뜬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박은빈이 백상 시상식이 10여일이나 지난 이후에 현장샷을 올린 것은 최근 문화평론가 김갑수의 막말 논란과 무관하지 않은 모양새다.
앞서 지난 1일 김갑수는 '매불쇼'에 출연해 박은빈을 지적해 비난세례를 받았다. 박은빈이 눈물을 흘리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 소감을 한 것을 두고 "박은빈 씨 훌륭한 배우고 앞으로도 잘할 거지만 울고불고 아주"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에 진행자 최욱은 "감동도 못하냐"고 반박했지만 김갑수는 "시상식이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타인 앞에서 감정을 격발해서는 안 된다.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에 아끼는 마음으로 얘기를 하는데 호명이 되니까 테이블에서 무대에 나오기까지 30번 이상 절하면서 나온다. 주위 모든 사람에게. 여배우가 꾸벅꾸벅. 이게 무슨 예의냐. 그러다가 자빠지고. 나와서 엉엉 울고"라며 "탕웨이나 송혜교가 하는 행동을 보고 배워라"라고 말해 다른 여배우 이름까지 비교하며 논란이 됐다.
하지만 이후 비난이 쇄도하면서 결국 8일 김갑수는 "박은빈 씨를 저격 의도가 없었음에도 그렇게 들렸다면 말한 제가 잘못한 거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날 스피치에서 박은빈 씨 수상소감 내용이 좋았다. 박은빈 씨는 훌륭한 배우이고 저격할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하며 머리를 숙였다.
대상 수상 당시 박은빈의 수상소감은 모범답안이라고 할 정도로 조리있고 메세지가 넘쳤으며 우아했다. 하지만 평론가 타이틀을 단 사람이 방송에서 저격한 발언에 최소 속앓이를 했었을 터.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의 사과까지 이어진 다음에야 편안한 마음으로 비하인드샷을 공개한 박은빈에게서 진정한 대상의 품격이 느껴진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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