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광현종’ 맞대결… 명품 투수전 승자는 KIA 양현종
이헌재 기자 2023. 5. 9. 22:15
8년만에 성사된 ‘광현종’의 대결. 마지막에 웃은 건 KIA의 에이스 양현종(35)이었다.
SSG 선발 투수로 나선 김광현(35)도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8이닝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9일 양 팀의 대결이 벌어지기 전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통칭 ‘광현종’으로 불리는 김광현과 양현종은 1988년생 동갑내기로 10년 넘게 한국 프로야구의 왼손 에이스 자리를 양분하고 있었다. 두 선수 모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메이저리그에도 진출했다. 두 선수는 또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이전에도 6차례나 맞대결을 했다. 데뷔 첫 해이던 2007년으로 시작으로 2015년까지 6차례 두 선수가 선발 등판했을 때 양 팀은 3승 3패씩을 나눠 가졌다. 같은 기간 김광현은 KIA를 상대로 2승 3패, 양현종은 2승 2패를 기록 중이었다.
당초 만날 예정이 없던 두 선수였지만 어린이날 연휴 기간 내린 비로 KIA의 경기가 여러 차례 취소되면서 뜻하지 않게 7번째 ‘빅매치’가 성사됐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5년 9월 26일 이후 2782일 만의 맞대결이었다.
SSG 선발 투수로 나선 김광현(35)도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8이닝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9일 양 팀의 대결이 벌어지기 전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통칭 ‘광현종’으로 불리는 김광현과 양현종은 1988년생 동갑내기로 10년 넘게 한국 프로야구의 왼손 에이스 자리를 양분하고 있었다. 두 선수 모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메이저리그에도 진출했다. 두 선수는 또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이전에도 6차례나 맞대결을 했다. 데뷔 첫 해이던 2007년으로 시작으로 2015년까지 6차례 두 선수가 선발 등판했을 때 양 팀은 3승 3패씩을 나눠 가졌다. 같은 기간 김광현은 KIA를 상대로 2승 3패, 양현종은 2승 2패를 기록 중이었다.
당초 만날 예정이 없던 두 선수였지만 어린이날 연휴 기간 내린 비로 KIA의 경기가 여러 차례 취소되면서 뜻하지 않게 7번째 ‘빅매치’가 성사됐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5년 9월 26일 이후 2782일 만의 맞대결이었다.
소문난 잔치답게 두 선수는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더 뛰어난 투구 내용인 보인 것은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전날까지 5연승을 달리던 선두 SSG 타선을 상대로 8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8이닝 투구는 2020년 10월18일 잠실 LG전 이후 933일 만이다.
양현종은 이날 최소 시속 146km의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패스트볼 구속이 엄청 빠른 것은 아니었지만 육안으로 보기에도 공 끝에 힘이 넘쳤다. 패스트볼 뿐 아니라 변화구 제구도 빼어났다.
타선 역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0-0 동점이던 4회말 변우혁은 김광현의 2구째 체인지업(시속 128km)이 한가운데 밋밋하게 돌아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좌월 선제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5회말 1사 2루에서는 류지혁이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경기가 그대로 3-0으로 끝나면서 양현종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61번째 승리를 거두며 정민철(전 한화)와 함께 통산 최다승 공동 2위가 됐다. 역대 1위는 송진우(전 한화)가 기록한 210승이다. 아울러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도 최근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깔끔한 투수전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는 2시간 24분만에 끝났다.
양현종은 “나도 그렇고, 광현이도 그렇고 만나는 것 자체가 많이 부담스러울 거다. 그래서 이런 게임은 이제 안 했으면 좋겠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또 “이제 라이벌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동반자이자 친구다. 나도 광현이도 항상 잘했으면 좋겠고, 부상 없이 좀 오래 야구를 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에게 던진 체인지업을 통타 당해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5회에는 1사 2루에서 류지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뺏겼다. 이날 투구 수는 85개였다.
두산은 선발 알칸타라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4타수 3안타(1홈런 포함)를 기록한 허경민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5-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박세혁, 김주원, 김성욱 등의 홈런포로 KT를 16-4로 대파했고, 삼성도 강민호의 만루홈런 등으로 한화를 9-1로 꺾었다.
LG는 4-4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2사 2, 3루에서 터진 신민재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키움에 5-4로 역전승했다. 키움은 5연패에 빠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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