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창단 첫 선발타자 전원 안타‧타점+페디 QS 달성, KT에 16-4 대승[SS수원in]

김민규 2023. 5. 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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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2번타자 박민우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2회말 2사 1,2루에서 1타점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공룡군단의 타선이 흐름을 타더니 매섭게 몰아쳤다. NC 타선은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며 올시즌 팀 한 경기 최다 안타기록을 경신했고, 선발투수 에릭 페디가 시즌 다섯 번째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승리를 일궈냈다.

NC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의 원정3연전 첫날 경기에서 타선폭발과 함께 선발‧불펜진의 활약에 힘입어 16-4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연패를 끊는데 성공하며 연승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NC 타선은 장단 21안타(3홈런 포함)를 때려내며 올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기록도 경신한데 더해 팀 창단 첫 선발 타자 전원 안타·타점 기록도 세웠다. 1회 NC 타선은 2사 만루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도 잠시, 2회 ‘민우·건우형제’의 연속 적시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NC는 5·6회 각각 4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2회 초 NC는 1사 후 오영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주원의 안타가 나오며 1사 1‧2루의 득점기회를 잡았다.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박민우가 적시타로 오영수가 홈을 밟았다. 여기에 KT의 수비실책이 나왔고 주자는 2사 2·3루가 됐다. 이어진 득점기회에서 박건우가 적시타를 뽑아내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3-0을 만들었다.

NC 3번타자 박건우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5회초 2사 1,3루에서 1타점 안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잇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하지만 KT가 NC 선발 페디를 상대로 2회 말 강백호가 솔로 홈런, 3회 말 앤서니 알포드가 2점 홈런을 때려내 점수는 3-3 동점이 됐다.

동점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역시나 ‘민우·건우형제’가 했다. NC는 4회 초 ‘리드오프’ 손아섭의 2루타와 박민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KT는 선발 웨스 벤자민을 내리고 조이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다음 타석에서 박건우가 바뀐 투수 조이현에 적시타를 뽑아냈고 5-3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NC 타선은 매서웠다. NC는 5·6회 각각 4득점을 올리며 연속 빅이닝을 만들었다. 5회 초 선두타자 박세혁이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오영수의 적시타로 박세혁이 홈을 밟았다. 이어 손아섭과 박건우, 마틴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며 9-3이 됐다.

6회 초에는 안방마님 박세혁이 솔로 아치를 그리며 점수 차를 10-3으로 벌렸다. 이어 서호철이 안타로 출루하면서 KT는 즉시 마운드를 왼손 불펜 박세진으로 교체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주원이 KT 박세진의 6구째 140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여기에 NC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추가해 13-3이 됐다.

NC 6번타자 박세혁이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6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리자 3루 이종욱 코치가 환호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미 승기를 잡은 NC의 공격은 멈추는 법을 잊었다. 8회 초 박건우의 대타로 나온 김성욱이 KT의 바뀐 투수 김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마틴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권희동, 박세혁, 서호철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2점을 더 추가해 16-3을 만들었다. 8회 말 KT가 득점에 성공하며 16-4가 됐다. 이날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치른 4번 타자 마틴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볼넷 3개를 얻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NC 우완투수 페디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선발역투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4월 KBO리그 MVP(최우수선수)에 가장 가까웠던 NC 선발 페디는 6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포함) 1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2km의 투심패스트볼과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KT 타선을 잘 막아냈다. 총 투구 수 91개 중 스트라이크가 61개로 안정적인 제구도 뽐냈다. 페디는 시즌 5승(1패)째를 챙겼고, 다섯 번째 QS도 기록했다.

NC 불펜도 점수를 잘 지켜냈다. 페디에게 마운드를 건네받은 하준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다음 투수 심창민이 0.1이닝 1실점했지만 교체돼 올라온 조민석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조민석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없이 막아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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