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했던 홍원기 감독, 결정적 패착 된 김재웅 조기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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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불펜 운영에 변화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선언대로 4-2로 앞선 8회말 김재웅을 투입했다.
LG의 8회말 공격이 6번 문보경부터 시작되는 하위타선이었지만 빠르게 김재웅을 투입해 LG의 추격 의지를 꺾겠다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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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홍원기 감독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5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키움은 연장 10회 4-5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고 5연패에 빠졌다.
최근 4연패를 기록한 키움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불펜 운영에 변화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가장 강한 투수를 가장 큰 승부처에 투입하겠다는 것. 즉 마무리 투수인 김재웅을 9회 세이브 상황에 고정하지 않고 7,8회 승부처에 일찍 기용하겠다는 뜻이었다. 4연패 기간 동안 필승조가 7,8회 무너지며 경기를 내준 것은 아니지만 4월말 부산 원정에서 7,8회 결정적인 점수를 내주며 연패해 연승 흐름을 잇지 못한 것을 떠올린 듯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선언대로 4-2로 앞선 8회말 김재웅을 투입했다. LG의 8회말 공격이 6번 문보경부터 시작되는 하위타선이었지만 빠르게 김재웅을 투입해 LG의 추격 의지를 꺾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결과는 홍원기 감독의 기대와는 달랐다. 김재웅은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8회를 시작했고 후속타자 대타 이재원을 막아냈지만 박동원에게 동점 2점포를 얻어맞아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결국 홍원기 감독의 조급함이 불러온 실패였다. LG는 9번 박해민부터 3번 김현수까지 좌타자들이 즐비한 타선. 8회말 타순은 6번 문보경을 제외하면 7번 김민성, 8번 박동원이 모두 우타자였다. 김재웅이 좌우타자를 가리는 투수는 아니지만 9회 더 강한 좌타자들이 연이어 나서는 만큼 8회를 다른 불펜투수로 막은 뒤 9회 김재웅을 투입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연패 흐름을 끊기 위해 변화를 줘야한다는 조급함이 최대 승부처가 아닐 가능성이 높았던 8회 김재웅의 조기 투입으로 이어졌고 결국 김재웅까지 무너지는 결과를 낳았다. 키움은 9회를 이승호와 하영민이 막았지만 연장 10회 양현이 끝내기를 허용해 패했다.(사진=김재웅)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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