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효자’ 한성정 “아버지는 슈퍼맨입니다!”
[앵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한성정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효심으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성정은 지체 장애를 가져 자신보다 키가 60cm 넘게 작은 아버지를 자신의 영원한 슈퍼맨이라고 말합니다.
이준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고교 무대가 좁게만 느껴졌던 한성정의 10대 시절, 아버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훈련장을 매일같이 찾았습니다.
[한성정/고교 시절 : "아버지는 언제나 제가 기댈 수 있는 슈퍼맨입니다!"]
지체 장애가 있는 아버지가 부끄러웠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한성정은 계약금을 아버지에게 드렸고 팀의 주포로 성장하는 더 큰 선물을 안겼습니다.
배구 실력만큼 효자 선수로 주목받은 한성정은 아버지와 함께 '아침마당'에 출연하는 소원까지 이뤘습니다.
아버지의 진심 가득한 편지 한 통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한성정 아버지 : "아버지가 너에게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부러움 없이 남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게 아들이 좋은 길을 만들어줬구나."]
한성정은 근사한 이층집을 선물할 만큼 아버지에게 조금이나마 더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한성정 :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저를 최고의 자리까지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버지 한은범 씨는 잘 커 준 아들에게 더는 바랄 게 없다면서도 한 가지 소원을 슬쩍 꺼냈습니다.
[한성정 아버지 : "1순위로 들어갔으면 우승 반지는 한번 껴봐야지."]
영원히 최고의 팬인 '슈퍼맨 아버지'를 위해 한성정은 다가올 시즌도 힘차게 날아오르겠다고 다짐합니다.
["아들아 사랑한다."]
["저도 사랑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송장섭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이태원 참사’ 책임 서울경찰청장…대검, 구속도 기소도 제동
- 윤 대통령 국정운영 “잘한다” 39.1%·“못한다” 55.5% [여론조사]①
- ‘취임 1주년’ 윤 대통령 “거야에 막혀”…‘인사 조치’ 언급
- 한인 3명 희생, “아이 옷 바꾸려다”…총기 참사 현장은?
- 한국 시찰단 오기도 전에…일본 “오염수 안전성 평가는 안 해”
- 중국, 스파이 찾겠다며 외국 기업 ‘탈탈’…“미국 등 견제”
- [단독] 11개월간 교통사고 기록 조작한 간 큰 경찰…내부 감찰서 덜미
- “라덕연 일당, 6천억 챙겨” 추가 고소…‘엄벌’ 관건은?
- ‘제2의 n번방’ 사건 첫 선고…‘엘’ 공범에 징역 6년
- 푸틴, 전승기념일에 ‘전쟁’ 선언…우크라 전역에 드론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