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효자’ 한성정 “아버지는 슈퍼맨입니다!”

이준희 2023. 5. 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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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한성정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효심으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성정은 지체 장애를 가져 자신보다 키가 60cm 넘게 작은 아버지를 자신의 영원한 슈퍼맨이라고 말합니다.

이준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고교 무대가 좁게만 느껴졌던 한성정의 10대 시절, 아버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훈련장을 매일같이 찾았습니다.

[한성정/고교 시절 : "아버지는 언제나 제가 기댈 수 있는 슈퍼맨입니다!"]

지체 장애가 있는 아버지가 부끄러웠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한성정은 계약금을 아버지에게 드렸고 팀의 주포로 성장하는 더 큰 선물을 안겼습니다.

배구 실력만큼 효자 선수로 주목받은 한성정은 아버지와 함께 '아침마당'에 출연하는 소원까지 이뤘습니다.

아버지의 진심 가득한 편지 한 통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한성정 아버지 : "아버지가 너에게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부러움 없이 남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게 아들이 좋은 길을 만들어줬구나."]

한성정은 근사한 이층집을 선물할 만큼 아버지에게 조금이나마 더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한성정 :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저를 최고의 자리까지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버지 한은범 씨는 잘 커 준 아들에게 더는 바랄 게 없다면서도 한 가지 소원을 슬쩍 꺼냈습니다.

[한성정 아버지 : "1순위로 들어갔으면 우승 반지는 한번 껴봐야지."]

영원히 최고의 팬인 '슈퍼맨 아버지'를 위해 한성정은 다가올 시즌도 힘차게 날아오르겠다고 다짐합니다.

["아들아 사랑한다."]

["저도 사랑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송장섭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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