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김광현은 라이벌 아닌 동반자…둘 모두 오래 야구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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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성사된 김광현(SSG 랜더스)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벽 투구로 승리를 거둔 양현종(이상 35·KIA 타이거즈)이 상대에 대한 존중을 전했다.
양현종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양현종은 김광현과 총 6차례 맞대결에서 2승2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2015년 이후 8년 만에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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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런 경기 그만했으면 한다" 농담도
(광주=뉴스1) 문대현 기자 = 8년 만에 성사된 김광현(SSG 랜더스)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벽 투구로 승리를 거둔 양현종(이상 35·KIA 타이거즈)이 상대에 대한 존중을 전했다.
양현종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3-0으로 앞서던 8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며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고 9회 등판한 정해영이 경기를 매조지 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앞서 양현종은 김광현과 총 6차례 맞대결에서 2승2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2015년 이후 8년 만에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아울러 최근 김광현 상대 3연승이라는 기분 좋은 상성도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현종은 "상대 투수랑 싸우는 게 아니라 타자와 싸우기 때문에 경기 전 타자의 전력 분석에 집중했다"며 "컨디션이 좋아 공격적으로 투구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7회부터 힘이 조금씩 떨어졌지만 완급 조절을 하면서 잘 마칠 수 있었다"면서 "8회말에 만약 점수가 더 났다면 9회에도 오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마무리 (정)해영이를 믿고 내려왔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김광현과의 맞대결이 신경 쓰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고교 때부터 항상 라이벌(맞수)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우리는 이제 라이벌이라기보다 동반자"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런 경기는 사실 나나 (김)광현이 모두 부담스럽다. 오늘은 우연히 로테이션이 겹쳐 맞대결을 펼쳤지만 앞으로 은퇴 전까지는 맞대결을 할 일이 없을 것"이라며 "이젠 이런 대결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이 이제는 치고 올라오는데 광현이도, 나도 부상 없이 꾸준히 오래 야구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그래야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더 올라올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이 경기 전까지 통산 160승으로 역대 최다승 3위를 기록 중이던 양현종은 1승을 추가하며 최다승 2위 정민철(16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양현종은 이에 대해 "존경하는 선배님과 기록을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역대 최다승 1위(송진우·210승) 기록과는 차이가 많기에 다음 기록을 욕심내기 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최근 11경기에서 9승2패로 상승세를 이어간 KIA의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이 에이스답게 8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아 이길 수 있었다. 역대 최다승 공동 2위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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