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남산 고도제한 완화 등 요청···오세훈 “적극 수용”[서울25]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4일 서울시청에서 김길성 중구청장(왼쪽)과 지상욱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만나 남산 고도제한 완화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중구 제공

서울 중구가 추진 중인 남산 고도제한 완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9일 중구에 따르면 김길성 중구청장은 지난 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중구 남산 고도제한 등 중구 구민 생활 현안 5개와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남산 고도제한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개발조차 규제해 인근 주거지의 노후화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중구는 그간 남산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용역 추진, 주민 인식조사, 주민 협의체 의견 수렴 등을 진행해왔다. 중구에서 남산 고도제한은 30년 묵은 숙원사업이었다.

김 구청장은 이에 오 시장을 만나 남산 고도제한 완화 등을 요청했다. 오 시장은 중구 요청에 적극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중구는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세운 6-4구역의 공공주도 통합개발을 세운 재정비 촉진계획에 반영해 달라는 요청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 요청이 실현되면 현재 중구청사를 포함한 도심 재정비의 신속한 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학교내 돌봄 교실 지원 요청과 관련해서도 오 시장은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가 내년부터 4억9000여만원 사업비를 지원하면 초등돌봄에 편중된 예산을 중·고등학교에도 배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중구는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번 면담 성과로 중구민의 삶의 품격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일이라면 서울시, 정부 어디든 달려가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해 주민의 바람에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