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출범 초읽기…“해결 과제 산적”
[KBS 창원] [앵커]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말쯤 한화오션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됩니다.
3년째 이어지는 적자를 극복하고, 노동자 처우 개선과 지역사회 발전 사업 등 대우조선의 새 주인이 될 한화 앞에는 적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23일 대우조선해양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고 새 대표이사를 승인할 예정입니다.
45년 만에 주인이 바뀌는 겁니다.
한화는 인수 본계약에 노동자 고용보장과 노조, 단협 승계를 명시해 큰 장애물은 없습니다.
하지만 조선 노동자 처우 개선 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부족한 조선 인력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획기적인 개선 안을 내야 하는데 미뤄지는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는 10년 사이 5천 명이 떠나 현재 8,300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정상헌/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장 : "조선업 인력이 가속화,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그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전체 구성원의 처우 개선과 회사 발전 비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지역 시민사회는 거제의 인구감소와 경기침체의 핵심 원인에 대우조선해양이 있었다며 회사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습니다.
한화가 경남 조선 벨트 재건을 주도하고, 창원 지역 한화 방위산업과 연계 효과를 내줄 것을 주문합니다.
[배동주/대우조선매각 시민대책위 사무국장 : "대우조선이 지역에서 경제적 역할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새로 들어오는 한화에 기대가 있는 것이죠. 경남 전체의 향토기업이 될 수 있도록 고민을 해주기 바라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수주잔량은 121척으로 3.5년 치 일감.
하지만 수주 단가가 낮은 물량이 상당히 남아 있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른바 조선 빅3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흑자 전환했지만, 대우조선해양만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3년째 적자가 이어진 것입니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투입하는 2조 원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회사 경영에 그대로 쓸 수 있어, 한화오션 출범 이후 회사 정상화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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