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축제 휩쓴 잔나비 최정훈, 올해 여름은 '밤의 공원' 품으로(종합)

정승민 기자 2023. 5. 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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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
9일 오후 KBS 신관 공개홀서 제작발표회 개최
박석형, 이창수, 강승원 감독, 최정훈, 정동환 참석
오는 14일 오후 10시 55분 KBS 2TV 첫 방송
사진=박석형 감독, 강승원 음악 감독, 최정훈, 정동환, 이창수 감독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더 시즌즈' 두 번째 시즌 '최정훈의 밤의 공원' 조성에 나선 KBS가 최정훈의 뜨거운 여름 감성을 품었다.

9일 오후 KBS 신관 공개홀에서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박석형, 이창수 감독, 강승원 음악 감독, 잔나비 최정훈, 멜로망스 정동환이 참석했다.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은 2023년 한 해 동안 네 개의 시즌으로 나눠 방송하는 KBS 연간 음악 프로젝트로, 지난달 23일 막을 내린 '박재범의 드라이브'의 뒤를 잇는 두 번째 음악 토크쇼다.

앞서 첫 시즌의 포문을 열었던 박재범은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통해 아이브, 박재정, 이영지, 크러쉬 등 다수 아티스트를 게스트로 초대했다. 뿐만 아니라 가수가 아니더라도 설인아, 백종원, 피식대학 등 배우, 예능인 할 것 없이 다양한 장르의 게스트와 함께했다.

박재범은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게스트를 부담 없이 맞았으며, 특히 안무를 배우고자 할 때는 약간의 가르침만으로도 빠르고 완벽하게 따라 하는 모습을 보여줘 음악 토크쇼 MC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봄과 함께 화려하게 막을 내린 '박재범의 드라이브'에 이어 '뜨거운 여름밤' 감성을 담은 잔나비 최정훈이 '더 시즌즈' 두 번째 시즌 MC를 맡는다.

사진=이창수 PD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드라이브'를 끝내고 '밤의 공원'으로 향하는 이창수 PD는 "지난 시즌 박재범과 좋은 시간 보냈던 만큼 최정훈과도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앞서 리허설하는 걸 봤는데 기운이 지난 시즌과 달라졌다. 하지만 과연 사람들이 좋아할지는 녹화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최정훈이 박재범보다는 한국말을 훨씬 잘해 안도하는 부분이 있지만, 챌린지는 박재범이 너무 잘했던 거라 밤의 공원은 노래에 초점을 맞추며 시청자들과 관객들에게 어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박석형 PD는 "첫 시즌이 잘 끝났고, 두 번째 시즌으로 봄과 여름 사이를 지나게 됐다"며 "최정훈이 가사를 잘 쓰는 걸로 유명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인데, 밤의 공원 제목도 그의 곡 이름에서 가져온 거다. 이번 여름은 아름다운 밤의 공원으로 여러분들을 모시고 출발해 볼까 한다"고 밝혔다.

사진=잔나비 최정훈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앞서 SBS 목요 버라이어티 예능 '수학 없는 수학여행'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최정훈은 '밤의 공원'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으며 활동 범위를 늘리고 있다.

MC 섭외 당시 고민이 많았다는 최정훈은 "그때는 제가 잘할 수 있을지 겁났지만 제작진이 저를 선택하고 연락해 주신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뭘까 궁금하기도 했고, 어렸을 때부터 노래하기만을 꿈꿨던 무대에서 쇼를 진행하고 질문을 던질 거라는 건 꿈도 못 꿨던 일이라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 가문의 영광이라는 생각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최정훈은 MC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밤의 공원에 나오면 어떨까? 하는 가수들을 상상하며 질문을 만들기도 하고, 예행 연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밤의 공원'에 출연했으면 하는 게스트가 있냐는 물음에 최정훈은 "만약 서태지, 뉴진스, 에스파, 방탄소년단이 나온다면 내가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행복한 꿈도 꿔봤다"며 "의외의 인물도 생각해 봤는데 침착맨 이말년 작가와 주호민 작가도 괜찮을 것 같다. 두 분이 재밌게 노래 부르는 걸 봤는데 오히려 진지하게 부르면 더 웃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강승원 음악 PD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강승원 음악 PD는 "최정훈의 음악이 예전부터 지금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는 것처럼,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최정훈 덕분에 여러 출연자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석형 PD는 "개인적으로 욕심나는 게스트가 있다면 최정훈과 막역한 사이라는 김태리가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에 최정훈은 "안부만 묻는 사이라고 했는데 와전된 것 같다. 그래도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즉각 해명에 나서 웃음을 안겼다.

사진=멜로망스 정동환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멜로망스 정동환은 '박재범의 드라이브'에 이어 '밤의 공원'에서도 밴드 마스터로 활약한다. 최정훈의 첫 MC 도전에 지원사격을 나선 그는 "이번 시즌에도 최정훈을 도와서 멋진 음악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동환은 "아까 최정훈과 악수를 했는데 손이 뜨거웠다"며 "잔나비 멤버에게 들었는데, 최정훈이 공연들을 내려놓고 밤의 공원에 올인하겠다고 했다더라. 대학 축제와 페스티벌이 많을 텐데 이 말을 듣고 감동 받았다"고 그의 열정을 전했다.

잔나비는 지난해 경희대, 고려대, 한양대, 한국외대, 상명대, 서울교대, 서울과기대, 중앙대 등 '대학 축제 강자'로 활약했고, '조이올팍페스티벌' 등 다수 페스티벌 라인업에도 합류했던 바 있다. 하지만 최정훈은 올해 '젊음의 감성'을 KBS2 '밤의 공원'에 더할 것으로 보인다.

뮤직 토크쇼 MC에게 필요한 자질 중 하나는 풍부한 음악 관련 배경지식일 수 있다. 이에 최정훈은 "첫 방송을 앞두고 특히 공부를 많이 했다. 게스트가 부른 노래를 일주일 동안 듣고, 인터뷰도 찾아보며 어떻게 이런 노래를 쓰신 걸까 탐구하는 노력이 있었다"며 "향후 출연하는 게스트분들에 대해서도 사명감으로 공부하겠다"고 밝혔다.

책임감 있는 최정훈의 발언에 흡족해한 이창수 PD는 "최정훈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자리에 올 때 편한 마음으로 오지 않았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MC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데, 저희가 바쁜데도 계속 단톡방에 질문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분명 환영받을 거라 생각한다"고 그를 격려했다.

사진=박석형 PD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어 최정훈을 MC로 발탁한 이유를 묻는 말에 박석형 PD는 "왜 최정훈을 섭외했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만나본 후보들 중에서 무대의 가치에 대해 깊은 생각을 가진 분이었다"며 "MC에 책임감을 느끼고 모든 걸 헌신해서 하겠구나 라는 신뢰가 있었다. 밤의 공원을 통해 뮤지션 최정훈뿐만 아니라 MC 최정훈이 가진 뜻밖의 매력을 끌어내는 것도 목표"라고 밝혔다.

끝으로 첫 MC 도전을 앞둔 최정훈은 "비록 제가 하는 대화가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나름 진지하고 깊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고, 노래 하나를 가지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요즘 음악 프로그램에는 음악적 이야기가 없다고 보는데, 이런 부분이 저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55분 KBS 2TV에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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