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승기념일에 ‘전쟁’ 선언…우크라 전역에 드론 공격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으로 규정했습니다.
러시아가 추가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오늘은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만세~!"]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설에서 '전쟁'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오늘날 문명은 다시 한번 결정적인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 조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러시아는 그 동안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소수의 전문 군인들만의 군사 작전이란 걸 강조하려는 것인데, '전쟁'이란 단어조차 금기시 돼왔습니다.
그런데 푸틴 대통령이 직접 '전쟁'이라고 규정한 겁니다.
유리할 것 없는 전황에 우크라이나의 대반격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
전쟁을 공식화하면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고, 동원령을 발동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전쟁이 서방의 위협에 맞선 자위적 성격이라는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서방의) 침략을 선제적으로 격퇴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유일하게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후방 공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에 순항 미사일 15발이 발사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60대가 넘는 자폭 드론 공격이 있었고 절반 정도는 키이우에 집중됐습니다.
[비탈리 클리츠코/키이우 시장 : "오늘 공격은 키이우에 가해진 것 중 가장 대규모 공격이었습니다. 36대의 '가미카제'(자폭) 드론이 키이우를 공격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은 유럽 최대 원전이 있는 자포리자에서 주민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자포리자는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데, 이 곳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조영은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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