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 이번 주 결정될 듯…“한전 1분기 적자 5조 원대”
[앵커]
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결정을 미루어왔던 2분기 전기 요금이 이번 주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올 1분기 한국전력의 적자 규모가 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요금 인상을 위한 정부와 여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차 생산 현장을 찾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머지 않은 시점에 전기 요금 인상을 발표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정치권 입김에 너무 영향 받는 것 아니냔 지적엔 정부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전기 요금, 가스 요금이 무슨 당에서 결정하는 것이냐' 하는 부분에 관해서 간혹 지적이 있으신데, 전기, 가스 등 에너지 공공 요금은 정부가 최종 결정하는 것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더 끌어야 우리가 얻을 것은 없다고 생각된다"며 "조만간 요금 조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여당은 모레(11일), 2분기 전기와 가스 요금을 논의하기 위한 다섯 번째 회의를 엽니다.
물가에 미칠 영향과 여론 악화 우려로 요금 결정이 예년보다 이미 40일 넘게 늦어졌지만, 이번에는 인상 폭이 좁혀질 거란 관측입니다.
킬로와트시(kWh) 당 7, 8원가량을 올리는 안이 유력한데, 10원 초반대로 올리는 복수의 안도 현재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전은 오는 12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5조 원 넘는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금 인상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한해 9조 원 가까운 적자가 날 걸로 시장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정동욱/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에너지 크라이시스(위기) 때문에 연룟값이 상승했는데, 그것을 반영하는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 이것이 (적자로) 누적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에 요금을 인상하더라도 다음 달 말이면 3분기 요금 조정 시기가 또 닥치게 됩니다.
전기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을 앞두고 큰 폭의 인상이 사실상 어려워 한전의 경영 상황은 계속 악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정현
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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