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대책 내놔야”…학부모 호소
[KBS 부산] [앵커]
영도구 등굣길 사고로 10살 황예서 양이 세상을 떠난 지 열흘이 넘었습니다.
청동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오늘 집회를 열고, 영도구를 비롯한 기관에 제대로 된 대책과 함께 유가족을 향한 진심 어린 사과를 호소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일어난 사고로 세상을 떠난 10살 황예서 양.
예서 양이 다니던 청동초등학교 학부모 50여 명이 사고 열이틀째 만에 한데 모여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사고는 어른들의 탓"이라며 학부모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예서야, 미안해."]
청동초 학부모회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유가족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라고 말하며, 사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인근에 제조업체들이 몰려있는데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영도구청의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대로 된 안전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정회순/청동초 학부모회 회장 : "이 원통하고 비통한 사고가 잊히지 않도록,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우리 청동초등학교 학부모 모두가 간곡히 호소합니다."]
집회 현장을 찾은 영도구 측은 유가족에게 사과하며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양호/영도구 부구청장 : "구청에서 하는 게 주민들이, 또 학부모들이 느끼기에는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해달라는 여러 차례 민원에도 사실상 눈과 귀를 닫았던 구청.
하지만 사고 이후에도 불법 주·정차 대책이라며, 왕복 2차선의 좁은 골목에 차선 유도봉을 설치했다, 대형 차량 통행이 어렵다는 항의가 쏟아지자, 2시간 만에 다시 철거하는 등 여전히 탁상행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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