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 161승으로 KBO 역대 다승 2위 등극...정민철과 나란히 [MK광주]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5. 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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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 양현종(35, KIA)이 개인 통산 161승째를 거두며 KBO리그 역대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시즌 2승째를 수확한 양현종은 개인 통산 161승째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개인 통산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정민철(161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9회 말 올라온 정해영이 깔끔하게 세이브를 올려 경기 리드를 지켜내면서 양현종은 개인 통산 161승을 거두고 KBO리그 역대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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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 양현종(35, KIA)이 개인 통산 161승째를 거두며 KBO리그 역대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정민철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BO리그 최다승을 향해 또 한 번 성큼 전진했다.

양현종은 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8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2승째를 수확한 양현종은 개인 통산 161승째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개인 통산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정민철(161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다승 1위 송진우(210승)와의 격차도 더 좁혔다.

양현종이 개인 통산 161승을 거두며 KBO리그 역대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사진=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또한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간의 맞대결 이른바 ‘광현종의 전쟁’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무려 8년 만에 펼쳐진 양현종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에서 3번째 승리를 거두며 종전까지 2승 2패로 팽팽했던 맞대결 전적에서도 앞서가게 됐다.

최고 구속 146km, 최저 129km까지 나올 정도로 변화무쌍한 직구 제구의 완급 조절이 발군이었다. 양현종은 거기다 슬라이더(29구)-체인지업(19구)-커브(2구)를 다양하게 섞어 던져 SSG 타선을 8이닝 동안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현종의 투구는 완벽했다. 1회 2사 후 김강민에게 첫 안타를 내줫지만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2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3회 초에도 양현종은 1사 후 김민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추신수에게 더블플레이를 끌어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 초에는 2사 후 어이없는 실책 탓에 위기 상황을 맞았다. 양현종이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 김강민을 루킹 삼진으로 각각 처리했다.

양현종이 개인 통산 161승을 거두며 KBO리그 역대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사진=KIA 타이거즈
하지만 이후 최정에게 좌측 깊은 코스의 안타를 맞았는데, 타구를 처리하던 KIA 좌익수 이창진이 평범한 상황에서 공을 뒤로 빠뜨리는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최정이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1,2루 위기서 오태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국 KIA가 4회 말 2사 1루에서 나온 변우혁의 투런 홈런으로 2-0의 리드를 잡았고, 양현종도 더 힘을 냈다.

6회부터 8회까지는 산발 위기가 있었지만 좋은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막아냈다.

6회 초 양현종은 선두타자 추신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어려운 승부를 했다. 후속 타자 최주환과 김강민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한 이후 최정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오태곤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솎아내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 말 KIA가 1점을 더 뽑아 에이스의 어깨를 더 가볍게 했고, 양현종은 7회도 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양현종이 개인 통산 161승을 거두며 KBO리그 역대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사진=KIA 타이거즈
8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이 1사 후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최주환의 번트로 주자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한 차례 코칭스태프 방문 이후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종료, 8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총 투구수 101구. 스코어가 더 벌어지지 않으면서 양현종의 완봉 도전은 무산됐지만 그걸로도 충분했다. 8회 말 이닝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양현종을 향해 KIA 홈팬들은 기립박수와 함께 열광적인 환호와 함께 이름을 연호하며 에이스의 역투를 기렸다.

9회 말 올라온 정해영이 깔끔하게 세이브를 올려 경기 리드를 지켜내면서 양현종은 개인 통산 161승을 거두고 KBO리그 역대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광주=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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