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가 더 걱정”…소상공인 유동성 위기
[KBS 부산] [앵커]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풀려 모든 일상이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위기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 지원금도 끊기고, 대출 상환 일자도 다가와 유동성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연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재수 씨.
코로나19가 진정돼 조금 사정이 나아졌지만, 고물가 등으로 여전히 어렵습니다.
박 씨의 부인도 코로나19가 유행할 때 가계에 도움이 되고자 대출을 받아 따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어렵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부인은 하던 사업을 접으려고 했지만, 대출금 전액을 갚아야 해 사업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재수/음식점 사장 : "집사람도 사업이 잘 안 돼서 알바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사업체는 남는 게 없고, 적자고..."]
부산지역 소상공인 가운데 현재 부산시의 보증으로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건수는 6만 8,800건, 금액은 1조 천340억 원에 달합니다.
코로나 지원금도 끊기고, 고금리에다 빚을 갚아야 할 날짜도 다가와 자영업자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성엽/부산상의 경제정책본부 과장 : "물가상승으로 채산성이 굉장히 악화된 상황에서 대출 만기까지 돌아오게 되면 상환 능력이 부족한 영세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폐업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이에 따라 부산시가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소상공인 지원 자금 6천억 원을 편성했고, 이자 추가분도 지원합니다.
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복지 컨설팅 사업도 벌입니다.
[문정주/부산시 경제정책과장 : "7월부터 시작되는 금융복지 컨설팅 지원사업은 폐업이나 신용위기에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채무조정이라든가 분할상환, 이런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서..."]
부산시는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애로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정책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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