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해명에도 남는 의문…“100억 넘게 거래” 의혹도
[앵커]
가상 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 소식입니다.
어제(8일) 해명에 나섰던 김 의원이 오늘(9일)은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명확히 해명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논란은 여전합니다.
김 의원이 한때 100억 원 넘게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이도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인 전문가들이 김남국 의원 것으로 추정한 가상화폐 지갑입니다.
김 의원이 어제 공개한 지갑 생성일과 자산 이체 기록 등을 토대로 특정한 겁니다.
그런데 지난해 1월 위믹스 거래량이 130만 개입니다.
현재 알려진 80만 개보다 훨씬 많고, 당시 가격으로 100억 원을 훌쩍 넘습니다.
[변창호/가상화폐 전문가 : "일단 최소한 80만 개는 넘고요, 중복된 거래량이 너무 많아서 200만 개도 될 수 있습니다."]
코인업계에서 오늘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김남국 의원은 범죄에 이용될 위험이 높아, 확인하지 않겠다고만 KBS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위믹스 거래 시점과 거래량에 대해서는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의 어제 해명을 두고도 추가 의혹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코인 투자금 출처와 용처에 대한 해명과 비교하면, 재산 신고 내역이 이상하단 겁니다.
김 의원은 2021년 초,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모두 처분해 가상자산을 샀다고 했는데, 같은해 말 기준인 재산신고 내역에는 보유 주식을 팔아 예금이 9억6천여 만원 늘었다고 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주식을 판 돈은 예금하고, 가상자산은 다른 돈으로 산 건 아닌지, 아니면 주식을 팔아 가상자산을 사고 재산신고를 허위로 한 게 아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이 이어졌지만 김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는 실명으로, 적법하게 했다는 해명만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한 차례 기각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어제 해명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오늘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당의 조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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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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