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분산…강원도 기업 유치 본격
[KBS 춘천] [앵커]
최근, 정부가 수도권의 전력난 등을 이유로 데이터센터를 지방으로 분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와 각 시군도 데이터센터 기업 유치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예정집니다.
소양강 줄기를 따라 81만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됩니다.
축구장 112개 크기로, 그 중심에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가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핵심 기술은 소양강댐 물을 활용한 전기 절감입니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 산업, 전력사용량이 성패를 가르기 때문입니다.
소양강댐 심층부의 물은 항상 섭씨 5에서7도씨의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차가운 물을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냉각수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냉방에너지를 83% 줄일 수 있어 연간 160억 원의 비용 절약 효과가 기대됩니다.
횡성군과 홍천군 역시 수도권과 가깝다는 접근성을 내세워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해시와 삼척시는 전력공급이 유리하다는 강점으로 관련 기업 모시기에 들어갔습니다.
[김인/강원도 데이터산업팀장 :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를 원하는게 기업의 니즈고요, 두 번째로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연평균 기온이 우리나라, 특히 수도권에 비해서는 2도 정도 낮습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유치가 얼마나 실익을 가져올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강원도는 데이터센터 1MW 당 44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걸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40MW급 네이버 데이터센터의 고용인원은 콜센터 등 자회사를 합쳐도 790여 명.
기대의 절반 수준입니다.
단순히 정보저장 기능의 데이터센터로는 연계 산업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특화되지 않은 분야에서 그냥 네이버가 쓰는 모든 데이터를 집약시켜놓은 정도, 그러니까 거기에 따른 기업들이나 개발 기업들이나 그런 게 안 붙죠."]
이 때문에 데이터를 활용한 산업 기반을 만드는 등 산업 생태계 조성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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